조현아 2차 공판, 피해 승무원 김 씨도 증인 출석

30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승무원 하기(下機) 사건' 2차 공판이 진행된다.

이날 공판의 핵심은 증인으로 재판정에 출석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발언이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성우) 심리로 진행되는 2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재판정에 출석한다.

앞서 재판부는 1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이번 사건으로 박 사무장은 사실상 회사 복귀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창진 사무장의 복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것 역시 이 같은 우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직권으로 조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의 증인채택 소식에 조 회장은 "회사의 대주주로서, 아버지로서 (재판에) 출석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며 출석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공판에서 박 사무장의 복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재판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 사무장 외 조 전 부사장에게 폭행을 당한 여승무원 김모 씨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김 씨는 1차 공판에서 조 회장과 더불어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 씨가 사건 발생 이후 박 사무장과 달리 공개적으로 견해를 드러낸 바 없었던 만큼 재판에서 어떤 진술을 할 것인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2시 30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성우)는 서울 마포구 법원 청사 303호에서 조 전 부사장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여모 대한항공 객실승무담당 상무, 국토교통부 김모 감독관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한편, 조 회장은 27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 기일연기 신청서를 제출하고 출석 시간을 오후 2시 30분에서 오후 4시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