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4 S-LTE 출격, 최초싸움 아닌 속도싸움?

SK텔레콤과 KT가 21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S-LTE를 출시한다. 갤럭시노트4S-LTE는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 | 황원영 기자] SK텔레콤과 KT가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를 21일 동시에 출시하면서 최근 이통 3사가 벌인 3밴드 LTE-A 최초 싸움이 속도 경쟁으로 번질 전망이다.

20일 KT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광대역 LTE-A X4’ 서비스 상용화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 공식출시에 맞춰 2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소비자 평가단을 통해 세계 최초로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LG전자 단말기 ‘G플렉스2’가 출시되는 30일 해당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3밴드 LTE-A는 서로 다른 3개 대역의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단일 대역 주파수처럼 사용해 LTE 이동통신의 데이터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 S-LTE는 최신 이동통신 기술인 3개 주파수 집성기술(Carrier Aggregation, CA)을 적용해 최대 다운로드 속도 300Mbps를 지원한다. 300Mbps는 700MB 용량의 영화 1편을 약 19초, 4MB 용량의 MP3 음악 파일 10개를 약 1초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다.

특히, 갤럭시 노트4 S-LTE가 추후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이론상 최대 450Mbps 다운로드 속도까지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통사가 속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4배 빠른 LTE’임을 강조하는 만큼 각사의 네트워크 환경 조성과 전국망 구축 등에 경쟁이 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이통 3사는 ‘세계 최초 3밴드 LTE-A’ 상용화를 놓고 법정 다툼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1일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SA)가 자사의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서비스 개시를 보고서에 기재한 것을 토대로 관련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편법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며 TV 광고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현재 법원에서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

3밴드 LTE-A 시장을 놓고 이통사의 싸움이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갤럭시 노트4 S-LTE와 G플렉스2에 실릴 단말기 지원금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원금 액수는 21일 자정에 공시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 S-LTE 출고가를 갤럭시 노트4와 동일한 95만7000원으로 책정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3밴드 LTE-A로 새로운 시장이 열린 만큼 이통3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며 “관건은 전국망 구축과 3밴드 LTE-A 서비스 품질 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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