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황원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12일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P8공장에서 발생한 질소가스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공장에서 질소 가스가 누출돼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당한 임직원들의 빠른 회복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낮 12시 43분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에서 질소가 누출돼 이모(34)씨와 문모(33)씨 등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1명이 중상을 입고 3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망자 문 씨와 이 씨는 각각 무척좋은병원·문산중앙병원에 안치됐으며, 중상을 입은 오모(31)씨는 일산동국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상자 3명은 파주의료원으로 즉시 이송됐다.
이번 사고는 LG디스플레이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9층 8세대 라인에서 작업을 진행하던 중 질소가스가 누출되면서 발생했다. 이들은 공정 장비의 정기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하던 중 변을 당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고발생 즉시 소방서 및 경찰서에 신고한 후 자체 안전관리팀을 소집해 상황을 수습했으며, 피해자들을 즉시 인접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장비 10대와 18명을 투입,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도 현장을 감식, 사고 원인과 질소 유출량 등을 확인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추후 사고 원인 파악에 대해서도 유관기관에 적극 협조해 원인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누출된 질소는 비활성기체로 냄새와 맛, 색깔이 없다. 공기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물질이지만, 밀폐된 장소에서 질소를 들이마실 경우 호흡에 필요한 산소가 결핍돼 질식사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12월 26일 울산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현장에서 질소가 새어나와 근로자 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