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코이 법칙'에 재계 총수 화답은?

코이의 법칙처럼 우리 경제를 키우자.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 국내 재계 총수들에게 과감한 투자와 혁신경영을 주문했다. /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코이'라는 물고기는 어항에서 키우면 10cm도 못 자라지만 강물에서는 1m가 넘는 대어로 성장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 재계 신년인사회에 참석, 올 한해 국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 활성화'를 정하고 국내 재계 총수들에게 과감한 투자와 혁신경영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단잉어 '코이'의 생태환경에 따른 성장추이를 예로 들면서 기업들 글로벌 경쟁력을 주문했다.

재계 총수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경제 회복과 국가 창조경제 실현에 공헌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화답했다.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올해 첫 신년인사회 일정으로 경제계를 선택한 박 대통령은 이날 국내 기업과 국가 경제를 민물고기 '코이'에 빗대며 "유망한 국내 기업들이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해 글로벌경제 속 '대어'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내 기업과 국가 경제를 민물고기 코이에 빗대며 유망한 국내 기업들이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해 글로벌경제 속 대어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코이'는 비단잉어의 한 종류로 작은 어항에서 키우면 다 자라도 5㎝를 넘지 못하지만, 연못에서는 25㎝까지 자라고, 강물에 놓아 주면 무려 120㎝까지 성장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때문에 주어진 환경에 따라 생각과 가치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코이의 법칙'이라고 한다.

즉,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FTA로 넓어진 경제영토 기반으로 더 자유롭고 활발한 경영활동을 벌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들은 자유로운 환경을 토대로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로 더 큰 성장을 이루자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70년 기적의 역사 위에 새로운 70년 희망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불굴의 기업가 정신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으로 한국경제의 새 도약을 이끌어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에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 역시 경제활성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에 재계 총수들 역시 경제개혁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용만 회장은 "올 한 해는 한국 경제가 재도약을 준비하는 데 얼마 남지 않은 귀중한 골든타임"이라며 "경기회복의 성과를 향유하고 사회 전반에 회복의 온기가 퍼질 수 있도록 모든 경제주체들가 2015년 한 해 동안 해야 할 일을 잘 설계하고 실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도 "세계 경제는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정치적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엔저 지속화, 미국 금리 변동이 부각되면서 올해 전 세계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어려운 경제 환경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조기에 활성화해 산업 간 융합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 국가 창조경제 실현에도 적극적으로 공헌하겠다"며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약속했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역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하고 있지만, 경제 회복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재계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솔선수범하고 국민소득 3만 달러, 5만 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힘을 모으자"며 힘을 불어넣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겸 두산그룹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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