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반기문 UN사무총장 2014년 송년사...역시 낚시글

반기문 총장의 송년사를 가장한 낚시성 글이 SNS상에서 나돌고 있다./더팩트DB

[더팩트ㅣ명재곤 기자]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송년사를 가장한 '낚시성 글'이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트위터 등 SNS상에서 나돌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세밑이 다가오면서 주요 인물들 송년사가 하나둘씩 나오는 와중에 차기 대통령 후보군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총장의 송년사가 지난해와 같은 내용으로 유포돼 눈길을 끈다.

특히 시기적으로 미국과 쿠바의 외교 정상화가 글로벌 뉴스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반 총장 명의를 도용한 송년사가 같은 내용으로 2년째 거짓이 '비밀인 것'처럼 은밀히 유포돼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해 반 총장의 송년사를 빙자한 글들이 유포돼자 UN측은 즉간 허위내용임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한해가 마무리되는 세밑에서 반기문 총장의 거짓 송년사가 나돌고 있어 당국의 조치가 요구된다는 게 네티즌들 의견이다.

특히 반 총장은 차기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유력 후보군으로 지목되면서 유권자들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에서 연말 나돌고 있는 그의 송년사는 자칫 불필요한 파장을 일으킬수 있다는게 여의도 안팎의 시각이다.

다음은 최근 나돌고 있는 반 총장 명의를 가장한 송년사


건물(建物)은 높아졌지만
인격(人格)은 더 작아졌고,
고속도로(高速道路)는 넓어졌지만
시야(視野)는 더 좁아졌다.

소비(消費)는 많아졌지만
기쁨은 더 줄어들었고,
집은 커졌지만
가족(家族)은 더 적어졌다.

생활(生活)은 편리(便利)해졌지만
시간(時間)은 더 부족(不足)하고,
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
소중(所重)한 가치(價値)는 더 줄어들었다.

학력(學力)은 높아졌지만
상식(相識)은 더 부족(不足)하고,
지식(知識)은 많아졌지만
판단력(判斷力)은 더 모자란다.

전문가(專門家)들은 늘어났지만
문제(問題)는 더 많아졌고,
약(藥)은 많아졌지만
건강(健康)은 더 나빠졌다.

돈을 버는 법(法)은 배웠지만
나누는 법(法)은 잊어 버렸고,
평균수명(平均壽命)은 늘어났지만
시간(時間) 속에 삶의 의미(意味)를 넣는 법(法)은 상실(喪失)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고,
우주(宇宙)를 향해 나아가지만
우리 안의 세계(世界)는 잃어버렸다.

공기(空氣) 정화기(淨化器)는 갖고 있지만
영혼(靈魂)은 더 오염(汚染)되었고,
원자(原子)는 쪼갤 수 있지만
편견(偏見)을 부수지는 못한다.

자유(自由)는 더 늘었지만
열정(熱情)은 더 줄어들었고,
세계평화(世界平和)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마음의 평화(平和)는 더 줄어들었다.

반 총장의 송년 메시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유포되는 '이 내용'에 대해 공감을 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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