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중형 세단 'LF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곽진 부사장을 비롯해 회사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 1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 엔진과 모터의 동력 제어를 담당하는 엔진 클러치와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보다 간단한 구조와 적은 모터 용량으로 최적의 구동 효율을 발휘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 모델 대비 성능과 연비 면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현대차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19.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제품 대비 출력과 토크 모두 각각 4%, 5.5% 향상된 수치다.
엔진과 함께 출력을 담당하는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는 기존 출력 대비 8.6% 향상된 것은 물론 20.9kg.m(205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직분사 엔진과 함께 강력한 구동 능력을 완성했다.
연료 효율성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모터의 적절한 동력배분 및 회생제동시스템 효율 개선을 바탕으로 기존 모델 대비 8.3% 개선된 ℓ당 18.2km(16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17.7km/ℓ)의 연비를 자랑한다.
디자인 부분에서도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 미래 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더해 하이브리드 모델만의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편안하고 안락한 운전을 위한 각종 편의사양 역시 대거 적용됐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국내 중형 세단 최초로 '관성 주행 안내' 시스템이 적용됐다. '관성 주행 안내'는 진행방향 변경 또는 톨게이트 등 감속 상황이 예측되는 경우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도로 분석 정보를 받아 브레이크 사용 시점을 계기판에 미리 알려 불필요한 연료 사용을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전용 4.2인치 컬러 TFT-LCD 슈퍼비전 클러스터,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자동으로 정차와 운행을 반복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스마트 하이빔(HBA) 등 고급 프리미엄 모델 수준의 첨단 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를 계기로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 목표를 올해 1만8300여 대에서 내년 3만여 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현재 시점에 현대차는 동급 최고 연비와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무장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본질에 충실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바탕으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활성화하고 하이브리드카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 모델'은 기존 제품 대비 25만 원 낮춘 2870만 원(이하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후 가격), 주력 트림인 '모던 모델'은 13만 원 낮춘 2995만 원,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 모델'은 기존 제품과 같은 3200만 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등록을 할 때 최대 140만 원까지 감면받을 수 있고, 채권 및 공채 역시 최대 200만 원까지 매입 면제받을 수 있어, 실제 차량 취득까지의 비용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