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ICT 역량 내세워 창조경제 구현 앞장선다

SK텔레콤이 자사가 보유한 ICT 역량을 활용해 창조경제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ICT융합형 신규사업발굴, 상품‧서비스 개발,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 창출 등을 통해 현대화를 넘어선 스마트화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더팩트DB

[더팩트|황원영 기자] SK텔레콤이 새로운 국가 전략산업이자 핵심으로 대두된 ‘창조경제’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ICT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현대화를 넘어선 스마트화’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개방형 협력모델을 통한 중소기업과의 지속적 상생혁신으로 창조경제와 행복동행의 일익을 담당해 나간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ICT융합형 신규사업발굴, 상품‧서비스 개발,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전통시장과 농수산업 ICT 융합솔루션을 개발하고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부터 4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창조경제박람회에 ICT 기반의 전통시장 스마트화 솔루션과 농수산업 ICT 융합솔루션 등을 출품하고, 전통과 ICT가 만나는 새로운 창조경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SK텔레콤 제공

◆ ICT로 창조경제 실현…‘창조경제박람회’부터 ‘IoT위크’까지

SK텔레콤은 IoT 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추진해온 스마트팜에 이어 올해 8월에는 양식장에서도 수조 내의 산소,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양식장’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농산물 직거래를 지원하는 ‘로컬푸드’ 사업에 ICT 기반 관리시스템을 지원하는 등 ICT 융복합화를 통한 전통산업 활성화 역시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27일부터 4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창조경제박람회’에 참석해 ICT 기반의 전통시장 스마트화 솔루션과 농수산업 ICT 융합솔루션 등을 출품했다. 전통과 ICT가 만나는 새로운 창조경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관이 함께 창조경제 성과를 국민과 공유한다는 행사 취지에 따라 전통시장에 초점을 맞춰 솔루션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전시한 아이템은 전통시장 스마트화 솔루션인 ‘마이샵’, ‘전통시장 멤버십카드’, ‘전자스탬프’, ‘아리청정’, ‘무인택배’ 등과 농수산업 ICT융복합 솔루션인 ‘스마트양식장’, ‘스마트 로컬푸드’ 등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12년 서울 중곡동 제일시장과 전통시장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인천 신기시장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ICT 솔루션의 적용을 통해 꾸준히 전통시장 스마트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한 SK텔레콤은 전통시장과 농수산업 ICT 융복합 사업 등 지금까지 구축한 창조경제 선도 경험과 역량을 SK그룹의 ‘대전‧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역 창조경제 사업에 적용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창조경제 확산과 실현을 위한 각종 박람회를 주관해왔다. 앞서 SK텔레콤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2014 사물인터넷진흥주간(IoT위크)’에 공동주관 기관인 한국사물인터넷협회의 회장사로 참석한 바 있다. IoT위크는 IoT의 활성화와 확산을 목표로 하는 행사다.

당시 SK텔레콤은 IoT 산업 내 새로운 비즈모델 발굴을 위한 ‘융합’과 플랫폼‧네트워크 등 인프라의 ‘개방’, 그리고 동반성장 및 상생을 위한 ‘협력’을 IoT 활성화의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또한 디바이스‧플랫폼‧네트워크 등 인프라 전 영역에 걸쳐 60여종의 핵심 기술과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에는 ‘제1회 대전 T 오픈랩(T open lab) 개발자 포럼’(이하 개발자 포럼)을 직접 주관하기도 했다. ‘개발자 포럼’은 중소·벤처 개발자 및 창업 희망자들에게 R&D인프라와 노하우를 제공, 사업화를 지원하는 SK텔레콤 ‘T 오픈랩’의 네트워크 교류 모임이다.

SK텔레콤은 대전 개발자 포럼에서 해당 포럼이 창조경제 열기가 불고 있는 대전 지역 창업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대전 개발자 포럼을 연 2회 개최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대전 지역 내 개발자 창업 견인에 기여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열린 에버노트 유저 컨퍼런스 2014 전시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주)아이에스엘코리아 하태룡 이사(사진 가운데)가 휴대용 전자칠판 솔루션 빅노트를 시연하고 있다.

◆ 매출액 500억 원 창출하는 ‘브라보! 리스타트’

SK텔레콤은 ICT기반 벤처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 운영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에 나서고 있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SK텔레콤이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맞춤형 원스톱 창업 지원 프로젝트다. 1년간 실제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맞춤 지원을 통해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함으로써 ICT기반 고부가가치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브라보 리스타트가 거둔 성과는 결코 작지 않다. 그간 2기에 걸쳐 23개 팀(1기 10팀, 2기 13팀)이 창업의 꿈을 일궈 왔으며, 지난 1기의 경우 9개 팀이 사업화에 성공한 데 이어 ‘레이저 피코 프로젝터’, ‘스마트짐보드’, ‘무인택배 시스템’ 등 다수 아이템들이 국내외 시장에 출시됐다. 또한 2기 역시 시장에 본격 진출한 ‘안면인식 보안 시스템’, ‘빅노트’와 함께 대부분 아이템이 연내 본격 사업화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기 중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 프로젝트인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선정된 5개 팀의 사업화가 예정돼 있어, 향후 창조경제타운의 아이디어가 기업의 지원을 통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브라보 리스타트 기업들은 올해 매출 68억 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5년 매출이 500억 원(1,2기 통합)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8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ICT기반 벤처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 2기 발표회에서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이 발표회 참가자들에게 환영사를 하고 있다.

◆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창조경제’ 직접 나선다

SK텔레콤은 ICT융합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IoT 핵심 인프라인 칩셋‧단말, 플랫폼, 네트워크뿐 만 아니라 B2B∙B2G∙B2C에 걸친 전방위 서비스 등 IoT 가치사슬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이에 SK그룹은 지난달 창조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단장에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을 선임했다.

그간 글로벌 표준화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글로벌 리더들과의 제휴 확대뿐 아니라 국내 벤처‧중소기업 대상 상생 협력을 선도, 산업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는데 앞장선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하 사장은 지난 15일 미국 실리콘 밸리 로즈우드(Rosewood) 호텔에서 ‘글로벌 테크 리더 서밋(Global Tech Leader Summit)’ 포럼을 개최하는 등 창조경제 실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테크 리더 서밋은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SK플래닛과 함께 선진 ICT 기술을 교류하고 글로벌 인재들과 교류 및 지혜를 나누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행했다. 올해 3회 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기업가정신과 기업 (Entrepreneurship and Enterprise)’을 테마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가한 하 사장은 글로벌 전문가들과 ICT 분야 핵심 트렌드와 성장 방법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한국의 창조경제 모델과의 시너지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하 사장은 SK그룹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전과 세종시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소개했다.

하 사장은 “글로벌 무대를 누비는 최고의 ICT 인재들과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ICT 기술, 사업모델과 비전을 공유했다”며 “벤처기업 성장 생태계 구축과 창조경제 활성화에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테크 리더 서밋에 대한 의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행사를 통해 국가적으로 중점 추진 중인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 사장은 지난 2012년 첫해부터 빠짐없이 포럼에 직접 참여해오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미국 현지법인 SKTA를 통해 지난 2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11개 이상의 업체가 동시 입주 가능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이노파트너스’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브라포 리스타트를 통해 창조경제 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

앞서 하 사장은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 등 자사 창조경제 실현 프로젝트의 가시적 성과가 본격화된 데 대해 “SK텔레콤의 창업 지원 육성 노하우를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적극 접목해 ‘성공 벤처의 산실’로 일궈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hmax875@tf.co.kr
비즈포커스 bizfoucs@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