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등급제 전면 개편, 5성급 체계로 신뢰도 높인다

호텔 등급제가 내년부터 5성급 체계로 전면 개편된다./ 더팩트DB

[더팩트ㅣ황진희 기자] 신뢰도가 낮았던 호텔 등급제도가 내년부터 전면 개편된다. 이에 따라 '특1급·특2급·1급·2급·3급'으로 구분됐던 호텔의 구 등급제가 5성 체계로 바뀐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5성 체계, 등급별 기준, 암행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내용으로 호텔 등급 제도를 전면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를 위해 관광진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마치고 후속 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등급제도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등급 평가는 현장 평가와 암행/불시 평가로 2단계로 구성된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새로운 등급 평가는 사전에 심사일을 통보하고 평가요원이 방문 조사하는 '현장 평가'와 불시에 방문해 조사하는 '암행/불시 평가'로 2단계로 구성된다. 현장 평가의 경우 3명의 평가요원이 동시에 방문하여 조사하며, 암행/불시 평가는 각기 다른 날짜를 택하여 불시에 방문해 조사를 진행한다.

특히 4~5성급에 적용되는 암행 평가는 평가요원이 '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호텔에서 1박을 하며 조사를 진행해 등급결정 시 실제 호텔의 서비스 수준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현장/불시 평가 기준은 현행 등급 평가 기준을 기초로 현재의 호텔 현장과 맞지 않는 항목은 삭제하고, 등급별 중요도에 따라 항목 및 배점을 가감해 등급별로 별도의 기준을 마련했다. 암행평가의 경우 해외사례를 참고하여 시나리오 형태의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

호텔 등급결정업무는 1999년 민간위탁 정책에 따라 2개의 사업자단체에 위탁해왔으나 등급결정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내년부터 공공기관인 한국관광공사에 위탁할 예정이다.

김철민 관광정책관은 "중국·일본 등 외래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증가해 유치하려면 재방문율이 높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한국 여행 시 만족도가 중요하다. 호텔 등급제도 개선으로 숙박서비스의 수준이 제고되면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호텔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초 기반시설임에도 유해한 시설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데 새로운 호텔 등급제도를 통해 그러한 인식도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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