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이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7일 제주항공은 올 3분기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436억 원, 16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15.8%, 32.9%씩 오른 수치다. 순이익 역시 179억 원을 기록, 영업이익과 같은 3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국내선에서는 554억 원, 국제선 811억 원, 화물 및 기내 판매 등 기타 매출 71억 원으로 3분기 누적매출은 같은 기간 14.4% 늘어난 378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제선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국제선 누적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2% 늘어난 2253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절반이 넘는 59.6%를 차지했다. 국내선은 9.8% 늘어난 1366억 원(36.1%), 기타매출은 161억 원(4.3%)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실적 상승은 국내선과 국제선의 잇단 신규취항과 기타매출의 안정화,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토대로 한 원가절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올 3분기 대구~제주 노선에 이어 중국 3개 노선을 신규취항하는 등 노선 확장에 속도를 냈다.
아울러 화물과 기내판매 등 기타매출 확대 역시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노선 증가의 영향으로 기타매출은 지난해 3분기 28억 원에서 올해 71억 원으로 153.7% 늘었다.
매출액에 대한 매출원가의 비중을 나타내는 매출원가율도 대폭 낮아졌다. 제주항공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84%였지만, 올 3분기 83%로 1%p 낮아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운용하고 있는 'B737-800' 항공기를 연내에 1대 더 도입하고, 오는 12월 1일과 18일에 각각 일본 오키나와와 베트남 하노이 노선을 신규취항하는 등 연말까지 노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신규노선 확대와 적극적인 부가매출 개발 등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5000억 원대, 영업이익 200억 원대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