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이주의 화제공시]SK하이닉스, '회장님' 부재에도 효자 노릇 '톡톡'

SK하이닉스가 최태원 회장의 1년 넘는 공백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그룹 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더팩트DB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특히나 증권가에서 상장 기업의 소문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의 사업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금융감독원의 조회공시는 기업의 사업 계획에 대해 공시하게 돼 있다. <더팩트>는 전자공시를 중심으로 한 주간 있었던 상장법인들의 여러 계획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 | 경제팀] SK하이닉스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전 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올 3분기에 매출액 4조3120억 원, 영업이익 1조3010억 원, 순이익 1조9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0%, 20% 상승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2년 2월 최태원 회장의 과감한 결단력으로 SK그룹에 편입됐다. SK하이닉스는 인수 당시 거센 반대론에 부딪혔지만 현재 최태원 회장이 옥살이로 1년 넘게 자리를 비우고 있는 상황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에 빠진 와중에 그룹 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미세공정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경쟁력 강화와 낸드플래시 수익성 향상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앞으로 경기도 이천 반도체 공장의 증설을 위한 투자액을 3000억 원 늘리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화장품 계열사 에뛰드의 에스쁘아 사업부문을 분할해 내년 1월 1일부터 독립법인으로 신설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에스쁘아는 앞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로 독립적인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22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보유 현대캐피탈·카트 지분 인수 검토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답변에서 "현대캐피탈, GE캐피탈, 당사 간 체결된 주주간계약서에 관련해 개정 및 보완에 대한 검토가 시작됐으나, 구체적인 내용 및 일정, 지분 인수 등과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다음달 방한 예정인 제프리 이멀트 GE 회장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서 어떤 논의를 할 지 관심을 쏟고 있다.

허경수 코스모 그룹 회장이 또 다시 동생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에게 보유 중인 GS주식을 팔았다. GS는 허경수 회장이 지난 22일부터 GS 보통주 34만56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따라서 허경수 회장의 보유 주식은 2.28% 감소한 215만8213주, 반면 허연수 사장의 보유 주식은 187만3156주에서 2.34% 증가한 221만3716주가 됐다.

KB금융지주는 22일 당사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을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KB금융지주 측은 오는 29일 자격검증절차를 거친 후 이사회에 추천 결의할 예정이다. 회장선임 관련 사항은 오는 11월 21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득함으로써 확정된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대표이사 회장의 업무상 횡령 및 배임혐의에 대해 일부 유죄 판결이 선고돼 상고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24일 공시했다. 박 회장은 1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서울고등법원 2심 판결에서 약 32억 원에 대한 횡령 및 배임혐의를 인정받아 일부 유죄판결을 선고받았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앞으로 상고절차 관련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죄부분의 혐의 및 금액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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