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의 한 축은 지식이다. 운동, 식단조절, 의약품, 건강 보조제 복용등도 올바르게 했을때 몸이 잘 받아들인다. 정보의 홍수 속에 잘못된 건강상식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망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더팩트>는 '삶의 질'(life quality)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건강상식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 | 변동진 기자]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 촉촉한 가을비가 내리는 요즘. 비키니를 입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에 열심히 노력했던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살이 오른 사람이 많다. 다시 독한 마음을 먹고 시작해도 실패하기 일쑤다.
다이어트 방법은 수십 가지가 넘고 자신의 방법이 최고라고 말한다. 여기서 아이러니한 점은 본인은 큰 효과가 느끼지 못하는 것. 문제는 계획 없는 다이어트와 잘못된 식단조절 그리고 보조제에 대한 맹신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이어트 시장은 약 2조 원에 달한다. 그만큼 각종 제품들이 난무하고 있으며 방법만 수십 가지에 달한다. 때문에 나와 잘 맞는 다이어트법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또 많은 사람들이 약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다.
잘 알려진 다이어트 보조제품은 두드림이 일본으로부터 도입해 판매하고 있는'칼로커트'와 중견 제약업체 휴온스가 판매하고 있는 '알룬', JW중외신약 '제이메이드' 등이다.
광고를 보면 "먹으면서 칼로커트한다", "배부른 다이어트 알룬" 등 마치 이 제품들을 복용하면 밥을 먹어도 자동으로 살이 빠지는 것처럼 혼란을 주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은 이들 제품은 '보조제'라는 것. 특히 휴온스 '알룬'과 JW중외신약 '제이메이드'의 경우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효능은 치료가 아닌 '체중감량 보조'이기 때문에 약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보조제임에도 일반약으로 허가받은 이유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비타민을 생각하시면 금방 이해될 것"이라며 "비타민의 경우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두 가지 형태로 허가를 하고 있다.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경우 건강기능식품으로도 허가를 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의 구분이 제대로 돼있지 않아 약이 아닌 것을 약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상술'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관계자는 " 몇몇 제품들을 약으로 보기 어렵지만 식약처가 일반약으로 승인해 어쩔 수 없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그러나 약물의 경우 의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성취감, 자신감 등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힘들겠지만 식단 조절과 운동을 해보라.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경험할 수 있겠지만 성공할 경우 내 몸을 내 의지로 관리할 수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안겨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0년 전문의약품인(처방의약품) 시부트라민 제제가 심혈관 부작용 위험성을 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종근당 CKD-732(성분명 벨로라닙), 일동제약 벨비크(성분명 로카세린), 광동제약 KD101(연필향나무 유래 단일성분 제제, 천연물 신약), 한미약품 ALS-L1023(멜리사 잎 추출물, 천연물 신약) 등의 신약이 개발되고 있으며 한미약품과 일동제약은 빠르면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운동이 필수다. 더팩트 홈페이지(http://www.tf.co.kr/)에서 '김다온의 보디보디 시즌2'를 시청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다이어트법을 찾고 그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또한 꼼꼼히 계획을 세우고 본인이 할 수 있는 목표를 성정해야 한다. 여기서 목표를 너무 높이 잡으면 포기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실천할 수 있는 만큼 잡아야 한다.
가장 힘들고 중요한 것은 식단 조절이다. 많은 사람들이 닭가슴살을 주로 먹는데 무조건 단백질(닭가슴살, 두부, 계란 등) 음식을 먹는 게 정답은 아니다.
허핑턴포스트는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 12가지를 제시했다.
▲사과는 섬유질과 수분 때문에 식사 약 30분 전에 먹을 경우 포만감을 올려준다. ▲아보카도 역시 도움이 된다. Nutrition Journal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점심 때 아보카도 반쪽을 먹으면 오후 내내 시장기를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콩, 완두, 병아리 콩, 렌즈콩은 단백질이 풍부하면서 섬유질, 산화방지제, 비타민 B, 그리고 철분이 많아 식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코스요리를 먹을 경우 저열량 수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를 빼고 먹은 사람보다 평균 20% 낮은 열량을 섭취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오이 피클, 독일식 양배추 절임, 그리고 김치 같은 발효식품은 짧은 사슬 지방산(SCFAs)을 가지고 있다. 사슬 지방산은 피와 뇌막을 통해 식욕 신호를 상승시키는 호르몬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춧가루의 매운 성분인 캅사이신은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식사에 매운맛을 더하면 식욕을 저하할 수 있다고 한다. ▲다크 초콜릿은 혈압 저하에 도움이 되며 심장과 뇌를 보호한다. 식사 전에 다크 초콜릿을 섭취한 연구대상자들이 평소보다 열량 섭취를 17% 나 적게 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아침에 계란을 먹으면 공복감을 줄일 수 있다. 이유는 바로 단백질이다. 미국 콜럼비아 대학의 연구로는 30g~39g의 단백질이 포함된 300Kcal 아침을 먹으면 점심까지 시장기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 ▲견과류 ▲오트밀 ▲물 ▲단백질 보충제 등이 있다.
더불어 다이어트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늘 먹은 음식의 칼로리, 운동으로 소모한 칼로리 등을 작성해보자. 스마트폰 어플 등을 활용하면 더욱 쉽게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미지 트레이닝과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자신을 믿고 틈날 때 다이어트에 성공한 자신을 생각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