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세빛섬',추신수 박인비 손연재 애장품 경매 '화제'

가빛섬 뒷편에 있는 솔빛섬 1층에서는 한강을 주제로 한 고진감래, 한강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이 마련됐다. / 세빛섬 = 서재근 기자

[더팩트 | 세빛섬 = 서재근 기자] 운영사 선정 문제로 수년째 방치됐던 세빛둥둥섬이 '세빛섬'이라는 새 이름을 달고 복합 문화공간으로 말끔하게 변신했다.

15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강 반포대교 남단에 있는 세빛섬에서 '한강의 새로운 문화, 세빛섬이 열어갑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장식이 진행됐다. '세 개의 빛나는 섬'이라는 뜻의 새 이름에 걸맞게 '가빛섬'과 '채빛섬',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는 '솔빛섬' 등 세빛섬을 이루고 있는 세 곳 모두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솔빛섬 안에는 강홍구, 영철모, 이득영 등 유명 작가의 사진들은 물론 1900년대의 한강의 풍경을 담은 자료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새하얀 벽면에 가지런히 전시돼 있다.

가빛섬 뒷편에 있는 솔빛섬 1층에서는 한강을 주제로 한 '고진감래, 한강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이 마련됐다.

솔빛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강홍구, 영철모, 이득영 등 유명 작가의 사진들은 물론 1900년대의 한강의 풍경을 담은 자료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새하얀 벽면에 가지런히 전시돼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회를 찾은 한 시민은 "한강 위에서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이 새롭다"며 "특히, 1900년대 예전의 마포나루 사진이나 1967년 한강의 풍경을 담은 작품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채빛섬에도 스포츠스타 기증품 경매 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채빛섬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솔빛섬을 등지고 오른 쪽으로 연결된 다리를 건너자 새의 둥지를 연상하게 하는 둥그스런 모양의 채빛섬이 한 눈에 들어왔다.

이 곳에서는 14개의 사회적 기업이 참여하는 '세빛섬과 함께 누리는 착한 소비 장터' 행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선수의 사인이 새겨진 야구배트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손연재 선수가 사인을 남긴 리본과 곤봉, 골프선수 박인비의 모자와 퍼터, 골프 공 등 유명 스포츠스타들의 기증품 경매행사가 마련돼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행사장에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선수의 사인이 새겨진 야구배트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손연재 선수가 사인을 남긴 리본과 곤봉, 골프선수 박인비의 모자와 퍼터, 골프 공 등 유명 스포츠스타들의 다양한 기증품이 전시돼 있다.

장터 관리자는 "추신수와 박인비, 손연재 등 국내 유명 스포츠스타들이 직접 기증한 용품들은 오는 31일까지 개인 입찰 방식으로 경매에 부쳐져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 낸 참가자에게 판매된다"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굿윌스토어에 전달돼 장애인 취업 및 자립 지원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여자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모(31)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스타들이 경기에서 사용한 용품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신기하다"며 "경매에도 한 번 참여해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효성 그룹 임직원들이 기증한 물품들도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전시된 물건 가운데 효성 그룹 임직원들이 기증한 물품들도 눈에 띄었다. 구두와 사무용품, 커피잔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더욱이 각 물품들에는 기증자의 이름과 부서, 직책 등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한 관람객은 "접근성만 개선된다면 (세빛섬은)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세빛섬에서 전시회나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꾸준히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운영사인 효성의 이상운 부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 세빛섬의 개장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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