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황진희 기자] 나트륨 섭취 줄이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고나트륨 식품인 라면의 소금 함유량이 제품에 따라 최대 1.5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삼양라면으로, 한 봉지만 섭취하더라도 1일 영양소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봉지 라면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1봉지 당 1350∼2069㎎ 수준으로 제품별로 최대 1.5배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제품별로는 삼양라면이 2069㎎(개선품 1840㎎)으로 가장 높았고, 신라면 1895㎎(1790㎎), 안성탕면 1843㎎, 꼬꼬면 1770㎎, 무파마탕면 1737㎎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전체 평균치(1729m)보다 높았다.
특히 삼양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소기준치(200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 제품의 경우 실제 나트륨 함량이 포장지에 표시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나가사끼짬뽕(1350mg)과 스낵면 쇠고기맛(1582mg)이었다.
포화지방 함량도 제품별로 최대 1.4배나 차이가 났다. 라면의 포화지방 함량은 6.3∼9.1g 수준으로 1개당 평균 7.7g에 달했다. 이는 1일 영양소기준치(15g)의 51.3%에 달하는 것이다.
또 라면 1개당 열량은 473~549.6㎉로 제품별로 최대 76.6㎉(약 1.2배), 라면 1개당 칼슘 함량은 29.2~221.2mg 수준으로 제품별로 최대 7.6배의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원은 "라면을 하루에 두 봉지 이상 먹거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 함유 식품 등을 함께 먹을 경우 포화지방 과다 섭취가 우려된다"면서 "나트륨과 포화지방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국물을 적게 먹거나 스프를 덜 넣고 조리할 필요가 있다. 제품별 열량, 칼슘 등 영양성분 함량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