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방이동=김연정 기자] 삼성 화이트가 형제팀 삼성 블루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압살하고 롤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 화이트는 그 동안 삼성 블루와 경기 전적에서 열세에 놓일 만큼 유독 삼성 블루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 화이트는 롤드컵 4강, 마치 견고히 갈린 칼날을 보듯 매서운 운영으로 형제팀 삼성 블루를 패배로 몰았다. 상대 전적에서 뒤진 탓에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펼쳐야 했던 롤드컵 4강이었지만 삼성 화이트는 전혀 흔들림 없는 완벽한 운영을 선보이며 형제팀을 상대로 3-0 압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삼성 화이트는 "롤드컵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보다 블루를 이겼다는 게 더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삼성 갤럭시 화이트(삼성 화이트)는 1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1일차 삼성 갤럭시 블루(삼성 블루)와 경기에서 3-0 압승을 거두며 롤드컵 결승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화이트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롤드컵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 보다 천적 삼성 블루를 이겨서 더 기쁘다. 이번 롤드컵에서 유일하게 위협적인 팀으로 삼성 블루를 생각했다. 항상 4강에서 삼성 블루에게 지는 징크스가 있었다. 이번에 그걸 깼고 또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삼성 화이트의 정글러 '댄디' 최인규는 "프로게이머 인생에서 더 높은 업적을 쌓을 수 있게 되서 정말 기쁘고 또 그런 기회(롤드컵 결승)를 얻게 되서 정말 좋다. 또 가장 넘기 힘든 벽(삼성 블루)을 넘을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기쁘다"며 "삼성 화이트 그리고 삼성 블루, 형제팀 모두 친하다. 롤드컵 결승전을 위해 한팀이 떨어져야 한다는 게 안타깝다"고 형제팀 삼성 블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삼성 화이트는 롤드컵 결승에서 맞붙고 싶은 팀으로 "누가 와도 상관 없다"는 미드라이너 '폰' 허원석를 제외하곤 '임프' 구승빈과 '댄디' 최인규는 OMG 그리고 '마타' 조세형과 '루퍼' 장형석은 로얄클럽을 꼽았다.
'임프' 구승빈과 '댄디' 최인규는 "로얄클럽의 원거리딜러 '우지'와 서포터 '제로' 윤경섭이 정말 잘하기 때문에 OMG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고 반대로 '마타' 조세형'은 로얄클럽과 결승전을 치르고 싶은 이유로 "로얄클럽의 바텀조합 '우지-제로' 조합이 정말 잘한다. 그 둘에게 많이 배웠기 때문에 그들과 대결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탑솔러 '루퍼' 장형석은 "OMG의 탑솔러 '고고잉'이 잘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한 로얄클럽을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마타' 조세형은 "이번에 롤드컵 결승까지 진출하게 됐다. (빠르게 탈락했던)작년 롤드컵과 완전히 다르다. 이번에는 꼭 최정상까지 올라가겠가.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롤드컵 4강전은 11일, 12일 양 일간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다. 11일 롤드컵 한국 대표 삼성 갤럭시 화이트(삼성 화이트)와 삼성 갤럭시 블루(삼성 블루)의 한국 간 대결은 세트 스코어 3-0으로 삼성 화이트가 승리했으며 내일(12일)은 중국 대표 로얄클럽과 OMG, 중국 간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롤드컵 4강에서 승리한 두 팀은 오는 19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롤드컵 최후의 대결,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롤드컵 상금 규모는 213만 달러며 우승팀에게는 100만 달러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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