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부산=김연정 기자]롤드컵 한국 대표로 출전한 삼성 갤럭시 화이트가 첫 번째 롤드컵 4강행을 결정지은 후 승리 인터뷰에서 롤드컵 우승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밝혔다.
삼성 갤럭시 화이트(이하 삼성 화이트)는 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1일차 북미 대표 TSM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롤드컵 4강행을 결정지은 첫 번째 팀이 됐다.
롤드컵 8강 승리 후 인터뷰에서 삼성 화이트 서포터 '마타' 조세형은 "4강에 진출하게 됐는데 기분이 색다르다. 작년 롤드컵 시즌 3에서는 안 좋은 성적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는데 올해 롤드컵 시즌 4에서는 4강 진출이라는 성적을 확보하게 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탑 솔러 '루퍼' 장형석과 '임프' 구승빈 역시 "더 열심히 해서 롤드컵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롤드컵 시즌 4에서만 두 번의 '펜타킬'을 이뤄낸 '임프' 구승빈은 펜타킬을 할 수 있게끔 뒤에서 받쳐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놓치지 않았다. '임프' 구승빈은 "펜타킬을 한 저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지만 대규모 한타 때 제가 펜타킬을 할 수 있도록 판을 짜 준 팀원들이 있었던 덕도 크다"며 팀워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롤드컵 8강, TSM과 경기 중, 3세트 패배 요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삼성 갤럭시 게임단의 최윤상 감독은 "이번 롤드컵은 삼성 화이트, 삼성 블루 모두 진출하며 일종의 꿈을 이룬 롤드컵이다. 두 팀 중 한 팀은 전승으로 롤드컵 우승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삼성 화이트에게 가능성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3세트 때 삼성 화이트가 윤성영 코치의 선택, 금지 챔피언을 따르지 않았다"며 "1, 2세트 유리하게 이긴 나머지 패기 넘치는 챔피언 선택이 패배 요인인 것 같다. 그러나 4세트를 이길 수 있는 경험이 되질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타' 조세형 역시 "세트스코어 3-0이 본래 시나리오였지만 3세트 때 선택, 금지 챔피언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 나머지 자만이 된 것 같다. 경기 시작, 롤드컵 8강, TSM과 3세트의 인베이드 상황에서 킬을 먼저 내줬던 것이 패배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드라이너 '폰' 허원석의 형제팀 '삼성 블루'에 대한 승리 갈망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 화이트는 작년 롤드컵 시즌 3에도 출전한 바 있지만 '폰' 허원석은 2014년 삼성 블루에서 삼성 화이트로 자리를 옮긴 선수로 이번 롤드컵 시즌 4가 롤드컵 데뷔 무대다.
'폰' 허원석은 "롤드컵 첫 무대에서 질리언을 플레이할 때 많이 긴장했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부담없이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롤드컵 4강에서도 삼성 블루를 만나 이기고 싶다"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대만과 싱가포르 조별예선을 모두 마친 롤드컵 시즌 4는 오늘(3일)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롤드컵 8강전을 이어간다. 3일 열린 롤드컵 8강 첫 경기는 삼성 화이트가 승리를 챙겼으며 앞으로 4일 '삼성 블루 vs C9', 5일 'EDG vs 로얄클럽', 6일 'OMG vs 나진실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롤드컵 8강전은 5전3선승제로 진행되며 여기서 승리한 4팀은 11일, 12일 양 일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4강전을, 이후 마지막 롤드컵 시즌 4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은 19일 서울 상암월드컵에서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놓고 롤드컵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롤드컵 전체 상금 규모는 213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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