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신진환 기자] 뉴스 방송사고를 패러디한 익살스러운 광고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광고는 흔히 볼 수 없는 방송사고를 소재로 삼아 보는 이들이 재미를 느끼게 함과 동시에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기법을 보여 신선함을 주고 있다.
29일 광고 업계 따르면 유튜브에 공개된 방송사고 패러디 광고는 빙그레의 '맑은하늘 도라지차' 광고다.
1분 남짓한 영상을 살펴보면, 여성 기자가 미세먼지 수준을 전달하는 보도를 하는 도중 목소리가 갈라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목소리를 다시 가다듬고 소식을 마저 전하지만, 똑같은 일이 되풀이된다.
리포팅이 끝난 뒤 뉴스 스튜디오로 화면이 바뀌지만 "아 최고조 이게 아니야"라며 목소리가 들린다. 이어 "야 정미연 내가 몇 번을 말했어"라고 꾸짖는 스텝의 목소리까지 들려 사뭇 심각한 상황을 연출한다.
웃음을 멈춘 여성 앵커는 "목이 아플 땐 도라지차"라면서 상품을 소개한다. 또 한의원 전문의로 소개되는 이가 도라지의 효능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어 남녀 앵커 모두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 광고는 실제 뉴스에서 방송사고가 난 것처럼 묘사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러한 탓에 지난 22일 공개된 이후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서 조회 수가 100만 건을 훌쩍 넘어섰다.
실제 뉴스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키면서 SNS 등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빙그레는 버즈 마케팅(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여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을 내게 하는 마케팅 기법)과 기존의 틀에 박힌 광고가 아닌 새로운 시도로 광고 효과를 최대치로 이끌어낸 셈이다. 또 사람들이 직접 광고를 찾아보고 전파했다는 점에서 광고 효과가 극대화됐다고 볼 수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광고의 추세는 직접적인 상품 광고보다는 유머를 가미한 광고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이를 반영했다"면서 "SNS 등을 활용하면 비용이 적게 들지만 광고 효과는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