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여의도=황원영 기자] 국내 모바일 시장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소니가 자사 기술의 결정체인 ‘엑스페리아Z3’와 ‘엑스페리아Z3컴팩트’를 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니는 23일 서울 여의도 소니코리아 본사에서 ‘소니 엑스페리아Z3 시리즈 및 스마트웨어 미디어 체험 행사’를 열고 자사 스마트폰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회를 진행했다.
오디오, 리모트플레이, 스마트웨어, 제품체험 카메라존 등으로 세분화 된 행사장에서는 각각 엑스페리아Z3에 탑재된 오디오 기능과 카메라 기능 등을 상세하게 체험해볼 수 있었다.
또한 소니는 엑스페리아Z3 등 스마트폰뿐 아니라 ‘엑스페리아Z3 태블릿 콤팩트’, 스마트웨어 등을 올해 하반기 전략 제품을 모두 전시해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소니는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방수‧방진 기능을 자랑하기 위해 물이 꽉 찬 수조 속에 자사 제품 3종을 전시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소니가 이번에 출시한 엑스페리아Z3와 엑스페리아Z3 컴팩트, 태블릿 등은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의 IP68 방진∙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소니는 단순히 침수를 방지하는 기능적인 성능을 뛰어넘어, 기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장소에서의 새로운 활용성을 제시하겠다고 자신했다.
엑스페리아Z3와 태블릿 등은 스마트폰 최초로 ‘플레이스테이션3’와 와이파이 연동 가능한 ‘플레이스테이션3 리모트 플레이’ 기능을 탑재했다.
이날 시연 존에서는 구동 환경이 비슷한 ‘플레이스테이션비타’로 해당 기능을 이용해볼 수 있었다. 플레이스테이션4 히트작 중의 하나인 ‘인퍼머스’를 한창 플레이하다보니 엑스페리아Z3로 각종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할 수 있게 되면,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웨어 존에서는 스마트밴드 토크와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소니의 스마트워치3를 만나볼 수 있었다.
해당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라이프로그(Lifelog)’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니 칼로리 소모량뿐 아니라, 사용자의 수면 주기, 음악 및 영상 감상, 게임, 독서 등의 생활 패턴을 체크할 수 있었다. 특히 스마트밴드 톡은 HD보이스가 적용돼 보다 선명한 음질로 통화가 가능했다. 1.4인치의 올웨이즈온 e잉크 디스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NFC(근거리무선통신)가 탑재돼 사용 빈도가 잦은 스마트 기기와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두 제품 모두 IP68 방진∙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촬영 존도 만들어 놨다. 카메라에 강점을 가진 소니답게 엑스페리아Z3와 엑스페리아Z3컴팩트는 스테디TIT을 지원하는 207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25mm 광각 G렌즈를 탑재했다. 또한 스마트폰 중 최고인 ISO 12800을 지원한다.
태블릿 기기인 엑스페리아Z3 태블릿 컴팩트는 얇은 제품 외관으로 주목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두께와 무게가 각각 6.4mm와 270g밖에 되지 않는다. 8인치 WUXGA 디스플레이(1920*1200)를 탑재했으며, 스냅드래곤 801(2.5 GHz 퀄컴 쿼드코어), 3GB 메모리를 탑재했다.
엑스페리아Z3와 같이 방진‧방수 기능을 탑재했으며 플레이스테이션4 리모드 플레이 기능도 탑재됐다. 국내에는 통화가 가능한 LTE 모델과 와이파이(WiFi) 모델 2종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청음실을 만들어 놓은 것도 눈에 띄었다. 엑스페리아Z3에 탑재된 고음질 하이레졸루션오디오(HRA) 음원, 노이즈캔슬링 및 DSEE HX 기술을 자랑하기 위함이었다. DSEE HX은 MP3나 AAD 음원을 고해상도에 가까운 품질로 업스케일해주는 기술이다.
소니 헤드셋을 통해 엑스페리아Z3에 담긴 HRA 음원 음악을 들으니 ‘프리미엄 음악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소니의 얘기가 이유 있는 자신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엑스페리아Z3는 22일부터 소니스토어, 소니 엑스페리아 체험숍, SK텔레콤 티월드다이렉트, KT올레닷컴 등에서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가격은 79만9000원이다. 엑스페리아Z3태블릿 컴팩트와 엑스페리아Z3컴팩트는 올해 10월 중 출시된다. 엑스페리아Z3 컴팩트의 경우 50만 원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웨어러블 기기는 올해 하반기 출시된다.
이날 미디어 체험 행사에 참가한 소니코리아 모바일 사업부 조성택 부장은 “스마트폰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카메라와 오디오, 디스플레이 등 소니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기술을 스마트폰에 집약시켜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