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황원영 기자] 최근 5.5인치 스마트폰 ‘아이폰6 플러스’ 등을 출시한 애플에 글로벌 소비자들이 지갑을 활짝 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 조기 출시를 감행하며 애플과 정면 승부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애플은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6’와 6플러스를 출시하고 나서 첫 주말 판매량이 세계적으로 1000만대를 넘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아이폰 시리즈 사상 최대 기록이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예약 첫 날 주문량이 400만 대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예약 주문량 400만 대는 아이폰5 출시 후 72시간 만에 세운 기록으로 이를 48시간이나 단축한 것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낸 성명에서 “초기 판매량이 회사 기대를 훨씬 초과했다”며 “주문량을 가능한 한 빨리 소화하려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7년 처음 선보인 아이폰과 2008년 아이폰3G, 2009년 아이폰3GS는 첫 주말에 각각 100만대가 팔렸다. 아이폰4(2010년)는 170만대, 아이폰4S(2011년) 400만대, 아이폰5(2012년) 500만대를 기록했으며, 2013년 출시한 아이폰5S·5C는 1000만대에 못 미치는 9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1000만대를 넘은 것을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처음이다.
특히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을 포함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 분기는 물론, 2015회계년도 1분기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등을 지난 19일 10개 1차 출시국(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 홍콩, 일본,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에서만 공식 출시했다.
2차 출시국인 22개 국가(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아일오브맨, 이탈리아,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카타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대만, 아랍에미리트연방(UAE), 터키)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판매된다. 애플은 연내 출시국을 115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는 글로벌 출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연말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성수기가 지난 연말이면 아이폰 판매가 6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를 오는 26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8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예약판매에 들어간 갤럭시 노트4는 순조로운 판매 상황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예약 판매 물량 1만대를 모두 소진했으며 KT는 화이트 색상 등 일부가 품절됐다. LG유플러스도 이번 주말까지 예약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 노트4 예약판매를 진행하면서 사은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를 10월 초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아이폰6 예약판매가 예약 첫 날에만 400만 대를 넘는 등 돌풍 조짐을 보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 노트4 조기 출시를 감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 24일에는 국내 관계자를 대상으로 갤럭시 노트4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