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황원영 기자] 지난 1993년부터 국내 과학테마파크로 자리했던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이 철거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19일 ‘제7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를 개최해 기존 엑스포과학공원에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등의 건립을 위한 ‘엑스포과학공원 철거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둔곡지구에서 엑스포과학공원으로 이전한 기초과학연구원은 기본/실시설계 기간 중 철거공사를 통한 부지조성을 추진해 건립일정을 단축시키게 됐다.
그간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대전시는 관계기관, 대전마케팅공사 등과 함께 엑스포과학공원 시설물의 소유권․임차권 정리 방향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해왔다.
에너지관과 자기부상열차선로 등 국유재산은 국유재산법에 따라 미래부로 이관 후 대전마케팅공사에 위탁해 철거한다. 자기부상열차 잔여 선로는 마감공사를 통해 정상 운행토록 지원할 예정이다.
공유재산은 대전시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용도폐지 후 철거 하되, 대전시가 교통안전체험관의 대체시설을 설치한다.
대전마케팅공사 재산인 시설물 등은 지난 11일 대전마케팅공사 이사회 의결을 거쳐 불용처리 된 바 있다. 임대시설물은 대전마케팅공사가 계약에 따른 자진 퇴거 유도 또는 명도소송 진행 등을 통해 철거한다.
철거 작업은 엑스포과학공원 개발사업 시행자이자 부지소유자인 대전마케팅공사가 주관한다. 기초과학연구원, HD 드라마 타운, 사이언스센터 예정부지 내에 있는 시설, 포장, 수목 등 모든 지상 구조물을 철거하되, 역사성․상징성․활용가능성이 있는 국제회의장, 시물레이션관은 폐지하지 않는다.
미래부는 이번 달 말, 철거업체 선정절차를 거쳐 11월 말 철거에 착수할 예정이며 2015년 8월까지 돔영상관, 소재관, 교통문화센터, 국유재산 등을 단계적으로 철거한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미래부와 대전시가 각각 87억 원, 19억 원씩 부담한다.
기초과학연구원 건립은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8년간 진행되며 138만3480㎡ 부지에 5개 특성화대 캠퍼스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부지매입비 3600억 원을 포함해 1조 6661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