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연정 기자] 전세계 높은 인기몰이 중인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의 가장 권위 있는 대회 ‘201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 4)’가 오늘(18일) 대만 조별 예선을 시작으로 장장 한달 여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상금 213만 달러(한화 약 22억 원), 우승 상금 100억 원(한화 약 10억 원)이 걸린 롤드컵에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은 한국 대표 삼성 갤럭시 블루, 삼성 갤럭시 화이트 그리고 나진 화이트 실드 3팀을 포함해 북미 3팀 TSM, LMQ, 클라우드나인(C9), 유럽 3팀 프나틱, SK Gaming, 얼라이언스다. 이 외 중국 3팀 EDG, 로얄클럽, OMG, 대만 및 동남 아시아 TPA, AHQ를 비롯해 와일드카드전으로 롤드컵 무대를 밟을 기회를 획득한 터키의 다크 패시지와 브라질의 카붐 e스포츠가 롤드컵 진출팀에 이름을 올렸다.
롤드컵 시즌 4조별 예선을 앞두고 지난 9일 새벽, 진행된 롤드컵 조 추첨식을 통해 한국팀 삼성 갤럭시 화이트(이하 삼성 화이트), 삼성 갤럭시 블루(이하 삼성 블루), 나진 화이트 실드(이하 나진 실드) 는 각각 A조, B조, D조에 자리했다.
롤드컵 조별예선 A조에는 EDG(중국), 삼성 화이트(한국), AHQ(대만), 다크 패시지(터키), B조 TSM(미국), TPA(대만), 로얄클럽(중국), SK Gaming(유럽)이 자리했으며, C조에는 삼성 블루(한국) 프나틱(유럽) OMG(중국), LMQ(미국)이 마지막 D조에는 얼라이언스(유럽), 나진실드(한국), C9(미국), 카붐(브라질)이 경합을 펼치는 롤드컵 조별리그 대진이 완성됐다.
그 중 삼성 화이트가 속해 있는 롤드컵 조별 예선 A조는 이른바 ‘양강체제’ 대진으로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한국의 삼성 화이트와 중국 EDG가 롤드컵 8강에 오를 가능성이 큰 조다. 단 롤드컵 8강 진출을 놓고 벌이는 삼성 화이트와 EDG의 1, 2위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롤드컵 조별 예선 A조에 자리하며 '양강체제' 중 한 팀으로 꼽히는 삼성 화이트는 2013년 롤챔스 스프링때부터 직전 롤챔스 서머 2014까지 꾸준히 우승, 준우승, 3위라는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기복 없는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작년 롤드컵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한국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만큼 삼성 화이트는 이번 롤드컵 시즌 4에서 리빌딩 된 팀의 강력한 조합을 선보일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 화이트의 특징은 ‘탈수기 운영’으로 초반부터 안정적이고 단단한 운영으로 상대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 가며 결국 전 라인을 폭파, 자연스럽게 승리로 이끈다는 공식이다. 이번 롤드컵 시즌 4에서 삼성 화이트는 작년 미드라이너였던 ‘다데’ 배어진이 아닌 성공적인 리빌딩이라는 평가를 받는 ‘폰’ 허원석과 함께 한다. 허원석은 삼성 화이트에 ‘적격 미드라이너’라는 평가를 받으며 과감한 플레이로 의 승리를 견인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 삼성 화이트의 핵심으로 꼽히는 선수는 정글러 ‘댄디’ 최인규다. 최근 롤드컵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댄디’ 최인규가 선보인 정글링은 ‘신이 내린 컨트롤’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완벽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롤드컵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댄디' 최인규는 상대의 동선을 파악한 역갱킹으로 ‘위기’를 ‘기회’로 돌리는 데 능한 선수로 바론, 드래곤 등 주요 전리품을 빼앗는 ‘강타’ 컨트롤도 탁월해 팀의 승리에 ‘일등공신’으로 주목 받았다.
이외 공격형 서포터의 대표주자인 ‘마타’ 조세형도 삼성 화이트의 승리 공식에 주역 중 한 명이다. ‘서포터는 원거리 딜러 옆에만 붙어 있다’라는 일종의 케케묵은 공식을 깨고 전 라인을 휘젓고 다니며 상대 편 끊어먹기, 시야장악 등을 선점할 수 있게 만들어 타 라인 챔피언의 성장을 돕는 환경을 만든다.
롤드컵 조별예선 A조 삼성 화이트와 양강체제를 이룬 팀은 중국팀 '에드워드게이밍(이하 EDG)이다. EDG는 창단한지 1년이 채 안 된 신생팀이지만 등장과 동시에 중국 리그인 2014 LPL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을 모두 제패할 만큼 강력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기회가 오면 곧바로 대규모 전투를 여는 공격적인 성향이 특징인 EDG는 주요 딜러인 미드라이너와 원거리딜러의 성장을 바탕으로 대규모 전투 승리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핵심 선수는 미드라이너 ‘U’ Zheng Long(이하 유)와 원거리딜러 ‘NaMei’ Jiawen Zhu(이하 나메이)다. 성장형 챔피언을 주로 사용하는 유는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팀의 허리 역할을 제대로 하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나메이는 중국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평가받는 선수로 팀 지원과 초반 라인전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한 후 대규모 전투에서 폭발적인 화력을 상대에게 퍼부어 팀의 승리를 이끄는 선수다.
단, 이번 롤드컵 시즌 4에서 주목 받는 운영의 대세는 ‘암살자 챔피언’을 활용한 운영이다. 때문에 이번 롤드컵에서는 성장형 챔피언을 주로 사용했던 유의 챔피언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말이다. 또 탑 라이너인 'Koro1' Tong Yang(이하 코로)의 기복있는 플레이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뚜렷한 삼성 화이트는 현재 '뚜렷한 약점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탄탄한 팀의 정석으로 일컬어지는 팀이기 때문에 핵심 선수 '댄디' 최인규와 '마타' 조세형에게 기회를 내줄 경우, 곧바로 '탈수기 운영'으로 돌입, 삼성 화이트의 승리로 끝나고 마는 경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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