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글로벌 페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중국에서 발생한 '불량 고기' 파동의 여파에 이어 미국 현지에서도 판매량이 줄면서 맥도날드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11일(현지시각)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닥터 둠' 마크 파버는 CNBC의 '퓨처스 나우'에 출연해 "지난달 맥도날드의 글로벌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가 떨어졌다"며 "중국에서 불거진 '불량 고기' 파동의 여파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매출이 줄어든 데 이어 미국에서도 판매율이 2.8%나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불량 식품에 대한 우려가 아시아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간 데 이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시행한 통화정책의 실패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전날인 10일 CNN머니 역시 중국발 '불량 햄버거' 논란의 여파로 맥도날드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서아시아 지역의 판매액이 14.5% 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가량 떨어졌다.
한편, 맥도날드는 다음 달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