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대표' 송병준·이정웅, 게임계 주식부호 '약진'

게임빌 송병준(왼쪽) 대표와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가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모바일게임사 대표 게임부호에 이름을 올렸다./게임빌 제공, 김연정 기자

[더팩트 | 김연정 기자] 인기 모바일게임을 등에 업고 차세대 '슈퍼 갑부'에 성큼 다가선 모바일 게임사 대표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타 업계에 비해 특히 젊은 경영진이 많은 모바일게임 업계인 만큼 30~40대 '게임부호'의 연이은 등장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모바일게임사 게임빌의 송병준(38)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가 올 들어 1500억 원 이상 증가한 2343억 원(22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됐다. 송병준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는 올해 초만 해도 787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연초부터 현재까지 게임빌의 주가가 200% 급등해 차세대 게임부호로 이름을 올렸다.

172만2581주로 게임빌의 26.41%를 소유하며 1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는 송병준 대표에 이어 6만4772주로 게임빌의 0.99%를소유하고 있는 송병준 대표의 친동생, 게임빌 송재준 부사장의 주식 재산도 게임빌의 주가 급등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송재준 부사장의 주식 재산은 33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뛰어 올랐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하며 송병준 체제로 게임빌과 한 식구가 된 컴투스의 지분 24.4%를 게임빌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송병준과 송재준 형제의 주식 가치의 상승폭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컴투스 주가는 올해 초 2만5000원 대에서 최근 15만 원을 돌파하며 주요 모바일 게임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인 500%를 넘어섰다. 컴투스는 급성장에 힘입어 국내 모바일게임사 최초로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송병준 대표 외 '애니팡 신화', '모바일 스타트업 신화'를 이뤄낸 선데이토즈 이정웅(33) 대표와 위메이드 이사회 박관호(42) 의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같은 기간 1000억 원 이상 급등했다. 연초 389억 원이었던 이정웅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는 1458억 원으로 4배 가까이 상승했다. 박관호 의장의 지분 가치는 2538억 원에서 3685억 원으로 약 1000억 원 상승했다.

그 중 선데이토즈의 주가는 연초 4300원 대에서 27일 현재 1만6450원으로 약 260% 뛰었다. 시가총액 역시 840억 원대에서 현재 5306억 원으로 약 500% 이상 늘어났다. 지난 1월 출시된 애니팡2가 출시 초기 영국 '킹'의 '캔디크러시사가'와 표절 논란이 있었지만 흥행에 있어선 성공이었다.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 자리를 지켜내며 이정웅 대표의 주식 가치 상승에 힘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모바일게임사 대표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1조 클럽' 진입에는 아직 모자라지만 온라인게임에 버금갈 만큼 빠른 속도로 자산을 불리고 있다. 온라인게임보다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지 못한다는 편견도 어느 정도 날릴 수 잇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컴투스는 온라인게임 개발자를 뽑는다는 공고를 냈다. 고품질 모바일게임의 흥행, 온라인게임까지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는 컴투스만의 꿈은 아닐 것"이라며 "지금의 기세라면 대표 모바일게임사 '슈퍼 갑부'가 나올 날도 그리 먼나라 얘기는 아닐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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