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루이비통 611억 투자 유치…패션사업 진출 '가속'

YG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명품 패션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으로부터 약 610억5000만 원의 유상증자 유치를 이끌었다./김슬기 기자

[더팩트 │ 황진희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글로벌 명품 패션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으로부터 약 610억 원의 유상증자 유치를 이끌었다. 현재 삼성제일모직과 중국 환야그룹 등과 협력을 통해 의류,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YG가 LVMH와 손을 잡고 명품 패션으로 사업을 확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G는 20일 공시를 내고 “LVMH그룹 산하 사모펀드(PEF)인 엘캐피털아시아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 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당 4만4900원에 우선주 135만9688주를 발행, 유상 증자 규모는 8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10억5000만 원이다. 납기일은 오는 9월 30일로, 이들 주식은 전량 1년간 비상장으로 보호예수된다.

루이비통을 비롯해 펜디, 셀린느 등 패션과 위블로, 태크호이어 등 시계, 헤네시 코냑 등 수십개 브랜드를 갖고 있는 LVMH그룹은 YG 소속 가수인 싸이, 그룹 빅뱅 등 한류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VMH와 YG의 만남에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빌보드는 ‘루이비통이 K팝 문화 양성소(Factory) YG엔터테인먼트에 80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루이뷔통이 K팝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면서 “앞선 언론 보도처럼 이번 투자가 YG의 패션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YG 소속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지드래곤의 2009년 솔로 데뷔 앨범 당시 LVMH가 프로젝트 의류 스폰서로 계약하면서 두 회사가 함께 일한 적이 있다”면서 앞선 인연도 소개했다.

빌보드는 또 “YG는 9월 패션기업인 제일모직과 협력, 의류라인인 ‘노나곤’을 론칭할 것이라고 공표했으며 YG는 한국 기업 코스온, 중국 메이크업 회사인 환야그룹과 합작 투자로 새로운 회사를 차려 화장품 비즈니스에 뛰어들 것이라고도 발표했다”고 말해 YG가 K팝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지니스 분야로 도약중임도 알렸다.

실제로 YG는 삼성제일모직과 손잡고 힙합으로 대변되는 스트리트 문화를 바탕으로 전 세계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하는 의류브랜드 노나곤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YG는 “장기적 발전 및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YG는 LVMH그룹에 최대 주주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보유한 보통주 일부를 2000만 달러에 매각하는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ini8498@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