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실업, 신제품 '바이클론즈' 출시…'또봇' 열풍 이어간다

완구 기업 영실업이 국내 최초로 크로스 합체 가능한 변신로봇 바이클론즈를 18일 출시했다. /소공동=신진환 기자

[더팩트 ㅣ 소공동=신진환 기자] 완구 기업 영실업이 변신로봇 '바이클론즈'를 출시하면서 '또봇' 열풍을 이어간다. 바이클론즈는 국내 최초로 크로스 합체가 가능한 변신로봇이다.

영실업은 18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신제품 '바이클론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클론즈와 새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바이클론즈는 기존 변신로봇과의 차별화를 위해 국내 최초 개발한 '크로스 합체'기능을 갖췄다. 크로스 합체 기능은 4종의 동물형 로봇이 상반신과 하반신으로 변형되어 2개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변신하는 기본적인 합체 기능이 가능하다. 또 합체 로봇의 상반신과 하반신 간의 호환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점이 특징이다.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완구류인 만큼 안전성에 중점을 두었다. 한찬희 대표는 "기존 완구의 불량 유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이클론즈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제품의 품질 향상에 힘썼다"며 "플라스틱 재질을 다양화해 로봇작동 관절의 마모성을 개선하고 부러짐을 최소화하여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영실업은 애니메이션 '바이클론즈'도 선보였다. '바이클론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트로봇과 함께 완구 제품 개발단계부터 공동 기획·제작한 작품으로, 주인공 5형제가 바이클론즈 로봇과 함께 지구를 지키며 성장하는 줄거리다.

특히 3~5세 유아들이 주 대상인 만큼 폭력성을 멀리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 대표는 "한국 아이들의 정서에 맞게 칼과 창 등을 사용하는 장면을 쓰지 않았다. 또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는 부분을 최소화해 폭력성을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매출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그는 "올해 기준으로 100억 원 정도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봇'보다 조금 더 높은 추이인데, 의미 있는 시장 진입에 더 큰 의의를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남아 시장에 대한 공략 비전도 제시했다. 최근 '또봇'이 국산 캐릭터 최초로 동남아 3국(싱가포르, 대만, 필리핀)에 수출을 확정 지은 바 있다. "동남아 시장 자체가 우리나라보다 크다고 볼 수 없다. 일종의 테스트마켓으로 보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현재 동남아 외 수출이 확정된 국가들이 여럿 있다. 북미나 유럽 시장에서도 라이선스 확장 등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의 대기업들과의 경쟁도 예고했다. 레고 등 세계적인 완구 회사와 직접 경쟁은 어렵지만, 지난해 국내 완구 시장에서 국산 캐릭터로도 충분히 통한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영실업은 '또봇'이 아이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2012년 540억 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해 760억 원까지 치솟았다.

한 대표는 "또봇의 성공을 바탕으로 신개념 크로스 합체 로봇인 바이클론즈가 국내 완구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바이클론즈 센제품 라인은 개별 로봇 라인 4종(토러스, 스콜피오, 리오, 애리즈)과 합체 휴머노이트 로봇 2종(허리케인, 에어로), 액세서리 5종(바이크 소환 통신기인 바이클론즈 액티베이터, 액션바이크, 피규어 세트)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29일부터 전국 주요 대형 마트와 완구 전문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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