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지혜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특히 음주,운전, 무면허와 같은 자동차 관련 사고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가 운영 중인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건(3.2%) 증가한 2698건에 달했다. 보험사기 신고건수는 2012년 상반기 1703건, 지난해 상반기 2616건, 올해 상반기 2698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와 보험사들은 보험협회 기금과 보험사 포상경비로 신고포상금을 조성해 보험사기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적발금액의 2~10% 수준에서 최대 5억 원가지 지급한다. 올해 상반기에 지급된 포상금은 9억7755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억6654만 원 줄었다. 1인당 평균 포상금은 52만원에 달했다. 일부 보험사들이 최초 신고자에게만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포상지급 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특히 음주·무면허 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허위사고 관련 신고가 90.3%에 달했다. 자동차 고의충돌 등 고의사고 신고는 5.6%, 피해과장과 과잉청구 신고는 4.1%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에 적발한 보험사기의 약 7%는 제보를 통해 잡아냈다"며 "보험사기 의심사고를 목격한 경우 금감원(1332)이나 보험회사에 설치된 신고센터 등을 통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신고포상금 제도가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