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교황 탄 쏘울 마케팅 자제…홍보는 내심 기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의전차로 기아자동차 소형 쏘울을 택했다./YTN뉴스 화면 캡처

[더팩트|황준성 기자] 교황이 전용 방탄차가 아닌 기아자동차 소형 쏘울을 타고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했다.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공항으로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의전차로 쏘울을 택했다. 교황이 방한 결정 직후 방탄차 대신 가장 작은 한국산 차를 타고 싶다는 의견을 내 천주교회에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평소 소박하고 청빈한 삶을 추구하고, 바티칸에서도 교황 전용 방탄차가 아닌 포드의 준중형차급 포커스를 타고 다닌다.

기아차는 쏘울이 교황의 의전차로 선택돼 내심 후광 효과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쏘울의 방한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도되기 때문이다. 쏘울을 탄 교황의 모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기아차는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다. 성스러운 교황의 방한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황이 이번 방한에서 쏘울을 타는 모습이 전 세계에 공개될 수 있기 때문에 기아차는 굳이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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