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호실적 아프리카TV, '구글' 손잡고 TV까지 진출

아프리카TV가 상반기 최고 실적 달성에 이어 구글 크롬캐스트와 협업으로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아프리카TV의 하반기 실적도 기대하고 있다./아프리카TV 제공

[더팩트 | 김연정 기자]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상반기 최고 실적 달성에 이어 구글 ‘크롬캐스트’의 국내 공식 콘텐츠로 선정, 구글과 협업으로 TV 플랫폼까지 진출하며 하반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아프리카TV는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82억 원과 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9%, 48.4%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SNS 플랫폼 ‘아프리카TV’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며 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게임 사업의 매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 호조에는 상반기 KBS 콘텐츠 확보와 브라질 월드컵, 소치 동계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의 역할이 컸다. 매출 신장은 물론 트래픽 증가에 더해 이용자 저변 확대라는 이득까지 얻었다.

아프리카TV 정찬용 부사장은 “하반기 역시 지상파 방송과 같은 대중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BJ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이용자 편의 증대를 위한 서비스 개편 등으로 대중화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아프리카TV의 구글 ‘크롬캐스트’와 협업도 하반기 매출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과 있다. 아프리카TV는 구글 크롬캐스트를 통해 자사의 SNS 플랫폼 '아프리카TV'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서비스를 정식 지원한다고 밝혔다.

크롬캐스트는 일종의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로 스마트폰이나 PC로 즐겼던 유튜브, 구글 플레이 무비, 티빙, 호핀 등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의 동영상을 TV의 거대한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기기다.

크롬캐스트는 USB 메모리와 비슷한 크기로 제조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으며, TV HDMI 단자에 꼽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에서 보는 화면을 TV에서 그대로 볼 수 있어 게임, 오피스 프로그램, SNS 등 평소 자주 이용하는 프로그램 및 애플리케이션들도 TV화면으로 볼 수 있다.

별도 구입한 크롬캐스트를 TV에 연결, 아프리카TV 앱을 실행하면 실시간 평균 5000여 건, 일 평균 누적 10만 건에 달하는 BJ(Broadcasting Jockey: 콘텐츠 제작자)들의 방송 콘텐츠를 스마트폰은 물론 TV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TV는 이번 구글 크롬캐스트 지원으로 스마트 기기와 PC에 머물렀던 플랫폼을 TV까지 확장하는 이득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구글 크롬캐스트 지원은 손 안의 인터넷, 손 안의 TV라는 '아프리카TV'의 특장점에 익숙해진 유저들을 자연스럽게 TV 플랫폼으로 이동시켜야 하는 숙제도 동시에 안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면이 커진 만큼 그에 맞는 양질의 콘텐츠 발굴 및 기존 인기BJ를 활용한 마케팅이 필요하다. 기존 지상파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를 본다면 지상파를 위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아프리카TV엔 시청자 수로 확인된 인기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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