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황원영 기자]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 중국 차단 사태가 테러 정보 유포를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조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외교부와 협력해 중국 측과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래부는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외국계 모바일 메신저 중 테러 관련 정보가 유통되는 일부 메신저를 차단했는데 이 가운데 카카오톡과 라인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에서 테러를 일으키는 조직들이 주로 동영상 웹사이트나 클라우딩컴퓨팅,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선동하거나 폭탄 제조 방법을 유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과 라인뿐 아니라 Didi, Talk Box, Vower 등도 함께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는 카카오톡과 라인의 서비스 제공 차질과 중국 내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일 저녁부터 카카오톡과 라인이 중국에서 메시지 수·발신과 회원 가입 등의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중국 정부의 의도적인 차단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미래부는 와츠앱 등 외국계 메신저가 차단되지 않은 점을 들어 중국 정부의 의도적인 외산 메신저 차단은 아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