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예금금리, 가계대출금리 3%대…'역대 최저 기록'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가중평균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 제공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평균금리가 사상 처음 3%대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금리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 예금금리도 전월대비 하락해 '역대 최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은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안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94%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금리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은 각각 0.01%포인트씩 하락한 2.56%, 2.67%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측은 수신금리의 경우, 시장금리 하락세가 반영되면서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운전자금 수요가 늘며 기업 대출금리가 상승해 전체적으로는 전달수준을 유지했지만 코픽스 하락과 은행들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가계 대출 금리는 4.02%에서 3.94%로 하락했다. 사상 첫 3%대 진입이다. 특히 은행들이 고정금리로 인정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앞 다퉈 금리를 인하하면서 지난달에도 주담대 금리는 5bp 하락, 상대적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비은행권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를 보면,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은 2.84%, 2.94%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한 2.77%, 2.92%를 기록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금융이 4.81%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반면 상호저축과 신용협동조합은 전월대비 0.11%포인트, 0.03%포인트 오른 10.83%, 5.40%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4.90%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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