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벌가와 결혼한 역대 '미코'들은 누구? 지금은?

미스코리아 출신 장윤희 씨가 보령그룹 상속남과 지난 5월 결혼했다는 소식이 확인되면서 재벌가에 입성했던 미스코리아 출신 고현정 씨, 오현경 씨, 한성주 씨 (왼쪽부터) 등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더팩트DB

[더팩트ㅣ황원영·박지혜 기자] 재력가와 미인의 만남은 대중의 대표적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재계는 물론 일반인들도 영화 같은 만남에 흥미를 보이는 단골 소재라고 할 수 있다. 10일 <더팩트> 취재로 보령그룹의 후계자 김정균(30) 보령제약 전략기획실 이사와 국내 미인을 대표하는 미스코리아 출신 장윤희(28)씨의 결혼 사실이 확인됐다. 그렇다면 끊임없이 화제를 낳는 재벌가와 결혼한 역대 미스코리아는 누가 있을까.

2008년 미스코리아 미(원 안)로 선발된 장윤희 씨는 당시 <스포츠서울닷컴>과 인터뷰에서 연예인 데뷔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재벌과 결혼한 대표적인 사례는 1989년 미스코리아 진 고현정 씨다. 고현정 씨는 2년 여의 열애 끝에 신세계그룹 장남인 정용진 부회장과 1995년 결혼하면서 범 삼성가(家)에 입성했다. 하지만 고현정 씨는 2003년 이혼하면서 또 한번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1992년 미스코리아 선 장은영 씨는 '아버지 뻘'인 재벌과 결혼해 화제를 낳았다. 장은영 씨는 재미교포 출신으로 미스코리아를 거쳐 KBS 아나운서로 재직했다. 그는 지난 1999년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과 결혼했다. 당시 장은영 씨는 29세로 최 전 회장의 나이는 56세였다. 두 사람은 27세의 나이를 극복해 대중의 관심을 받았지만 지난 2010년 합의 이혼했다. 두 사람은 자식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오다 오랜 별거 끝에 이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스포츠서울닷컴>이 단독으로 카메라에 담은 서미경 씨가 반포동 M빌딩에서 나오고 있다./문병희 기자

롯데그룹에도 미스코리아 출신은 아니지만 미인 대회 출신 '미인'이 있다. 1977년 미스롯데에 선발된 서미경 씨가 '안방마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미스롯데로 이름을 알린 서미경 씨는 광고 모델과 탤런트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1980년대 초 연예계를 떠나 홀연히 자취를 감추면서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서미경 씨의 딸 유미 씨가 1988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호적에 입적한 것을 계기로 신 회장의 '여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외 재벌을 배우자로 맞은 경우도 있다. 1986년 미스코리아 '르망'으로 뽑힌 이혜정 씨는 1991년 화교 재벌인 필리핀 탄유그룹의 후계자인 정위황 씨와 결혼했다. 정위황 씨는 1988년 대만에서 열린 미스원더랜드대회에 참가한 이혜정 씨를 보고 반해 열렬한 구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밖에 홍승표 전 계몽사 회장과 비밀 결혼식을 올렸던 1989년 미스코리아 진 오현경은 2006년 6월 협의이혼한 뒤 방송계로 복귀했다. 또 1994년 미스코리아 진 한성주 씨는 1999년 장영신 애경그룹 셋째 아들과 결혼했으나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미스코리아와 재계의 만남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미스코리아 출신 여성들은 대부분 미모뿐만 아니라 지성까지 겸비하면서 대중의 큰 관심을 받는다"면서"최근 재계와 미스코리아의 결혼이 매우 드물었던 만큼 장윤희 씨와 김성균 보령제약 이사의 결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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