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가을야구 탈락했는데...한화와 SSG, 2027년 전망은 왜 정반대인가 [김대호의 야구생각]


투수력 약화 한화, 내년 반등 요인 없어
투수진 붕괴 SSG, 토종 선발 리빌딩 성공

한화는 이번 시즌 선발 불펜이 동시에 무너졌다. 하지만 내년 시즌이라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2025시즌 포스트시즌에 나간 5개 팀 가운데 2026시즌 가을야구 에 초대받지 못한 팀은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이다. 한화는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올랐지만 이번 시즌 8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최종 성적은 83승 57패 4무, 승률 .593였지만 16일 현재 54승 69패 4무, 승률 .439에 그쳤다. 17경기를 남겨 놓고 5할 승률을 거둔다 해도 지난해에 비해 20승 이상 빠진다.

이 정도면 완전히 실패한 시즌이라 할만하다. SSG는 지난해 75승 65패 4무, 승률 .536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56승 69패 5무, 승률 .448로 지난 시즌보다 10승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SSG는 이번 시즌 뜻하지 않은 선발 투수진 와해로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토종 선발 리빌딩에 성공해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한다. /뉴시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게 마련이다. 프런트와 현장 코칭 스태프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무엇이 이 두 팀의 성적을 가로막았는지 따져 보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한화의 몰락은 이변이다. 시즌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한화를 상위권으로 분류했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원투펀치가 빠져나가 우승은 힘들더라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상위권으로 예상된 SSG는 선발 투수진 붕괴로 충격적인 13연패에 빠지는 등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한때 9위까지 추락했다가 지금은 7위에 랭크돼 있다. 그렇다면 이들 두 팀은 내년 시즌 반등에 성공할까. 현재 전력 구성과 플러스 요인 등을 종합할 때 한화의 2027시즌은 ‘어둡다.’ 반면 SSG는 ‘밝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화엔 지금보다 나아질 요인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SSG엔 희망 회로가 반짝인다.

한화 선발과 불펜의 축인 문동주(오른쪽)와 김서현. 내년 시즌 한화의 성적은 이들 둘의 어깨에 달려 있다. /뉴시스

한화는 시즌 전 전력 구성부터 실패했다. 폰세와 와이스가 나간 선발 투수진은 약화가 필연적 숙명이었다. 선발진 강화가 필수였다. 그럼에도 외국인 투수 2명에 아시아 쿼터 그리고 류현진 문동주로 만족했다. 외부 수혈도 없었고, 내부 자원도 키우지 못했다. 이들의 뒤를 받쳐줄 예비 전력도 준비하지 않았다. 대신 강백호를 영입해 타선을 강화했다. 한화의 타선은 10개 팀 중 가장 강력하다. 하지만 팀 성적은 투수력과 수비력에서 결정된다. 한화의 이런 불균형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유망주를 키우지 못한 대가는 쓰리게 다가올 것이다.

SSG의 새 외국인 투수 아빌라. 7월 중순에 합류한 아빌라는 7승 1패, 평균자책점 1.39의 압도적 성적을 올리고 있다. /뉴시스

SSG는 시즌 초반 선발 투수 4명이 동시에 나가떨어졌다. 미치 화이트, 앤서니 베니지아노, 타케다 쇼타, 김광현이 차례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아웃됐다. 초유의 일이다. 손쓸 틈 없이 마운드가 붕괴됐다. 팀 성적은 곤두박질쳐 키움 히어로즈와 꼴찌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맨 밑바닥에서 희망을 찾았다. 페드로 아빌라라는 역대급 외국인 투수를 얻었다. 여기에 무너진 마운드 위로 토종 선발 리빌딩에 성공했다. 김민준이 국내 1선발로 자리 잡았고, 불펜에서 전향한 이로운 그리고 최민준이 선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타선은 노쇠한 기미가 있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내년 시즌 일대 반전이 기대된다.

daeho9022@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