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예진 인턴기자] <매번 새로운 콘셉트로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아이돌. 아름답고, 멋진 현재 비주얼에 익숙해 이제는 과거 모습이 어렴풋하다. 풋풋한 신인 때부터 인생 콘셉트를 만나기까지 과연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왔을까? 아이돌의 지난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성장 과정을 짚어봤다.>
지난 4일, 서태지 데뷔 25주년 기념 리메이크곡 '컴백홈(Come Back Home)'을 발매한 그룹 방탄소년단. 이들 중 망개떡을 닮은 듯한 매력적인 마스크와 뛰어난 실력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지민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아쉽게도 이번 '컴백홈' 뮤직비디오에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하지 않았다. 이 헛헛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앞서 공개됐던 뮤직비디오 속 지민의 모습을 차례대로 담아봤다.
1. 2013.06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
'총알을 막아낸다'라는 의미의 그룹명 '방탄소년단'. 1020 세대들이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받는 것으로부터 막아내고, 당당히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7인조 보이그룹이다. 방탄소년단의 데뷔곡 '노 모어 드림'은 90년대를 풍미한 힙합 사운드를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노래다. 여기에 '너 꿈은 뭐니, 네 꿈은 겨우 그거니'라는 직설적인 가사와 강렬한 비트가 인상적이다. 아울러 앳되지만 스웨그 넘치는 지민의 모습에 절로 눈길이 간다. 지민은 펑퍼짐한 옷과 체인 목걸이, 비스듬히 쓴 모자로 힙합 스타일을 완성했다. 자유분방한 패션과 잘 어우러진 여유 넘치는 표정 또한 저 혼자 데뷔곡을 씹어먹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2014.02 '상남자(Boy In Luv)'
꿈과 행복을 노래하던 방탄소년단이 사랑을 외치는 곡 '상남자'. 이 노래는 남자의 순정과 와일드한 모습이 공존하는 매력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다. 가사에는 '널 갖고 말 거야, 두고 봐. 왜 내 맘을 흔드는 건데'라는 저돌적인 말을 담아 많은 여성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뮤비 속 지민은 교복 패션에 화려한 액세서리를 착용하며 반항적인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나이 어린 소년이 뿜어내는 강렬하고도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는 남녀 불문 보는 이의 시선을 빼앗기 충분하다.
3. 2015.04 '쩔어'
'쩔어'는 색소폰을 전면에 내세운 일렉트로닉 힙합곡이다. '하루의 절반은 작업에 쩔어'라는 노랫말로 남들이 즐길 때 열심히 연습하고 음악을 만드는게 방탄소년단의 자신감이라 표현했다. 지민은 이 가사의 의미를 몸소 그려내듯, 비슷하지만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그는 뮤직비디오 초반에 단정한 오피스룩과 아이웨어로 지적인 면모를 과시한다. 하지만 이내 안경과 손에 든 서류를 집어던지고 파워풀한 칼군무를 펼쳐 보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4. 2016.05 '불타오르네(FIRE)'
'불타오르네'는 일렉트로 트랩 장르의 곡으로, 방탄소년단의 끓어넘치는 에너지가 마음껏 발휘되는 노래다. 도입부터 힘차게 몰아치는 이 곡은 엉망진창인 현실을 인정하고, 지금 이 순간을 활활 태우자며 광기 어린 방탄소년단의 놀이를 보여준다. 뮤직비디오에는 이러한 곡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강렬한 장면과 멤버들의 개성을 담아냈다. 특히 영상 속 지민은 라이터 불을 켜면서 놀란 표정을 짓는가 하면, 과격한 모션과 퍼포먼스로 주체할 수 없는 흥을 폭발시켜 이목을 사로잡는다.
5. 2016.10 '피 땀 눈물'
'소년의 모든 것'을 의미하는 제목 '피 땀 눈물'은 레게를 기반으로 한 뭄바톤 트랩(moombahton/trap) 장르의 곡으로, 방탄소년단의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노래다. 해당 음악 속 '피 땀 눈물, 내 마지막 숨을 다 가져가'라는 말과 '알면서도 삼켜 버린 독이 든 성배'라는 가사에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빠진 소년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담았다. 뮤비 속 지민은 도입부터 섹시한 보이스와 눈빛을 발산하며 여성팬들을 '심쿵'하게 만든다. 더불어 그의 짙은 눈 화장과 그레이톤 헤어는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6. 2017.02 '봄날'
방탄소년단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따뜻한 감성이 인상적인 노래 '봄날'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결합된 얼터너티브 힙합곡이다. 가사에는 멀어진 친구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서정적인 느낌이 곡 전체를 감싸는 만큼, 영상 속 바닷가에 앉아있는 지민의 자태가 눈에 띈다. 지민은 핑크 헤어와 스트라이프 패션으로 따뜻한 봄 분위기를 표현, 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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