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이어서 더 아쉬운 견제사…허무한 아웃에 LG의 추격 의지도 꺾여[준PO2]


KIA '2연승', 2차전서 LG에 6-3 승리
박해민, 3회초 1루에서 뼈아픈 견제사
KIA 네일-올러 원투펀치 연승

박해민의 견제사는 이 경기의 최대 분수령이었다. 박해민의 객사로 LG의 추격 의지는 꺾였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KIA 타이거즈의 완승이었다. KIA는 1회말 집중 6안타로 얻은 5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LG는 초반 대량 실점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KIA는 18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LG를 6-3으로 눌렀다. 홈 2연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1승만 더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3차전은 20일 오후 6시 30분 LG의 홈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KIA는 1회말 무섭게 폭발했다. 1사 후 2번 박재현부터 LG 선발 투수 임찬규를 정신없이 두들겼다. 3번 김도영의 볼넷에 이어 4번 해럴드 카스트로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5번 나성범의 우익선상 2루타로 한 점, 6번 김선빈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4-0으로 달아난 뒤 7번 한준수의 중월 2루타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5-0을 만들었다. 임찬규는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가 18일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1이닝도 넘기지 못한 채 강판되고 있다. /전남광주=뉴시스

1회에 대량 득실점이 일어난 경기는 대략 두 가지 방향으로 흘러간다. 한쪽으로 일찌감치 승부가 기운 맥 빠진 경기 또는 끈질긴 추격전이 펼쳐지는 숨 막히는 경기다. KIA로선 추가 득점에 성공할 경우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다. 반대로 LG로선 빠른 이닝에 추격 점수를 얻으면 반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LG는 3회초 8번 박동원의 빗맞은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9번 구본혁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임찬규를 구원한 존 케네디의 호투로 마운드의 안정을 찾은 LG로선 의미 있는 점수였다.

계속해서 LG는 1번 박해민의 깨끗한 우전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2번 송찬의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3번 오스틴 딘이 타석에 섰다. LG가 이기려면 오스틴 앞에 주자를 모아야 한다. LG가 기다리던 상황이었다. 볼카운트 1-2에서 KIA 선발 투수 아담 올러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가 들어갔다. 순간 KIA 포수 한준수가 잽싸게 1루로 공을 뿌렸다. 크게 리드하고 있던 박해민이 황급히 1루로 슬라이딩했지만 아웃되고 말았다. 박해민은 한동안 고개를 땅에 박은 채 일어서지 못했고, 타석의 오스틴도 넋을 잃었다. 야구는 흐름의 경기다. LG는 여기서 추격 흐름이 끊겼다. 견제사의 당사자가 ‘야구 9단’이라는 박해민이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박해민은 5회초 2-5로 쫓아가는 적시타를 때렸지만 3회초 견제사의 아픔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KIA 선발 투수 올러는 6이닝을 2실점을 잘 막아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전남광주=뉴시스

1회 득점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KIA는 7회말 2번 박재현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5번 나성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6-2로 달아났다. LG의 추격전은 이닝이 거듭될수록 힘이 떨어졌다. KIA는 1차전 제임스 네일에 이어 올러가 6이닝 6안타 8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지켰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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