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뿔났다’…느슨한 플레이 박동원에 "당장 들어와!"


21일 NC전서 5-7 패, 6연패 수렁
주전 포수 박동원 '문책성 교체'
팀은 투-타 불균형 속 집단 슬럼프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팀이 연패에 빠지자 매우 예민해졌다.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포수 박동원이 안일한 플레이를 펼치자 가차없이 더그아웃으로 불러 들였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평소 ‘믿음의 야구’를 고수하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폭발했다. 팀이 연패의 늪에서 좀체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전 포수의 안일한 플레이에 강한 질책을 보냈다. LG는 2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서 5-7로 졌다. 총력전을 펼쳤지만 충격적인 6연패에 빠졌다.

염 감독은 5-7인 9회초 무사 1루에서 NC 4번 한재환이 투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포수 박동원을 이주헌으로 교체했다. 투수와 포수 가운데로 굴러간 한재환의 번트 타구를 포수 박동원이 멀뚱히 쳐다볼 뿐 뛰어가지 않은 데 대한 ‘문책성 교체’였다. 평소 냉정함을 잃지 않는 염 감독이지만 이 때만은 화가 난 표정이 그대로 TV 화면에 잡혔다. LG는 다행히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결국 NC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LG 주전 포수 박동원(왼쪽)은 21일 NC전서 두 차례나 느슨한 플레이를 펼쳐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끝에 교체됐다. /뉴시스

박동원의 느슨한 플레이는 이 경기에서 처음이 아니었다. 박동원은 2-1인 5회초 무사 1루에서 LG 선발 투수 장현식의 원바운드 투구를 블로킹하지 않아 옆으로 크게 빠트렸다. 이 틈에 1루 주자 천재환을 2루로 보냈고, 김주원의 중전 안타 때 맥없이 2-2 동점을 허용했다. 투수의 원바운드 투구는 몸으로 블로킹하는 것이 포수의 기본인데 박동원은 직접 잡으려고 미트만 갖다 댔다.

LG는 후반기 들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주축 타자들이 집단 슬럼프를 겪고 있는 데다 선발 투수들도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있다. 이 경기 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 평균 득점이 1.75점에 그쳤다. LG의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2연패로 가는 길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염경엽 감독은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가며 슬럼프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비상 시국에서 팀의 고참 포수가 집중력을 잃은 안일한 플레이를 잇따라 보이자 염 감독으로서도 더 이상 참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NC 김휘집은 21일 LG전서 결승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7월 들어서만 6개의 홈런을 날렸다. /뉴시스

이날 경기는 LG가 4회까지 2-1으로 앞서 나갔지만 5회초 대거 4점을 빼앗겨 2-5로 역전당했다. LG는 5회말 4번 문정빈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4-5, 한 점차로 따라 붙은 뒤 6회말 1번 홍창기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5-5,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LG는 7회초 김윤식이 NC 7번 김휘집에게 시즌 7호 결승 좌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아 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휘집은 7월 들어 6개, 후반기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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