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만마’ 페덱 얻은 삼성, ‘KS 우승’ 마지막 퍼즐 풀었다


18일 롯데와 데뷔전,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합격'
다양한 변화구 제구력 돋보여
후라도 부상의 삼성 마운드 숨통 트일 듯

크리스 페덱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대권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에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마치 KBO리그에서 10년은 뛴 선수 같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간결한 투구 폼에 긴 익스텐션, 다양한 구종 특히 구석구석 찌르는 절묘한 제구력이 돋보였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 ‘천군만마’가 등장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삼성이 새로운 엔진을 달았다"고 흥분했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30)이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페덱은 18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첫 등판, 6이닝 동안 빗맞은 안타 한 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20타자를 상대로 85개의 공을 던져 볼넷 1개, 삼진 7개를 잡아냈다. 최고 152km의 속구와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섞어 던졌다. 대부분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변화구로 잡아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한 경기 등판으로 판단하긴 이르지만 제구력이 워낙 좋아 삼성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페덱은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9이닝 당 2.0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크리스 페덱은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아리엘 후라도를 대신해 1선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페덱은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불과 3주 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다. KBO리그 소속 여러 구단이 페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종 기착지는 삼성이었다. 페덱은 부상으로 낙마한 맷 매닝의 대체 선수 자격으로 입단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갑작스론 어깨 부상으로 마운드에 비상이 걸린 삼성으로선 페덱의 안정된 투구를 확인하고 한시름 덜게 됐다. 삼성은 후라도가 합류할 때까지 페덱을 중심으로 원태인 양창섭 최원태 김백산(장찬희)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예정이다.

페덱은 이날 경기 전부터 시선을 끌었다. 정장 차림에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 쓴 196cm의 장신 페덱을 본 삼성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페덱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출신이다. 페덱의 호투에 삼성 타선은 초반부터 힘을 냈다. 1회말 3번 구자욱의 중월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3회말 2번 김성윤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5회말에 무사 1,3루에서 5번 르윈 디아즈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4-0을 만들었다. 5-0으로 승리한 삼성은 3연승을 질주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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