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일주일 만에 시즌 5호 홈런포를 가동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홈런 직후 더그아웃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이색 세리머니를 펼쳐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매서운 장타력이 불을 뿜었다.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에런 시베일의 2구째 시속 142km 커터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 비거리 126m짜리 우중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7일 애틀랜타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시즌 5호 홈런이자, 이날 경기 자이언츠의 결승포였다.
이정후는 홈런을 친 뒤 홈플레이트를 밟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중계 카메라를 향해 손뼉을 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르는 홍명보호를 향해 미국 현지에서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날 이정후는 홈런 외에도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2-1로 앞선 4회말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27번째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이어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5호 도루까지 성공해 ‘호타준족’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3출루 경기를 완성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7에서 0.331(266타수 88안타)로 상승했다. 이로써 내셔널리그(NL) 타격 선두인 마이애미 말린스의 오토 로페스(0.337)를 6리 차로 바짝 추격하며 리그 타격왕 경쟁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한편, 이정후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1로 승리하며 3연패 사슬을 끊어냈고, 시즌 성적 32승 4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