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다 멋진 축포는 없다’ 최정의 600홈런, 청라돔 첫해 터진다 [김대호의 야구人]


600홈런 대기록, 2028시즌 예상
청라돔 개장 첫해와 절묘하게 맞물려

통산 홈런 1위인 SSG 랜더스의 최정이 청라돔 개장 첫해인 2028년 600홈런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최정이 2025년 5월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통산 500홈런을 달성한 뒤 기념 상패와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살아있는 홈런 전설’ 최정(39)의 여정이 청라돔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정의 홈런 레이스에 가속도가 붙었다. 최정은 18일 현재 11개의 홈런을 날리고 있다. 통산 홈런 수는 어느덧 529개로 늘어났다. 전대미문의 600홈런에 71개를 남겼다. 지금 같은 추세면 2028시즌 초반 달성이 유력하다.

2028년은 SSG 랜더스의 기념비적인 해다. 청라돔에 입성하는 시즌이다. 청라돔은 국내 스포츠 최초로 전액 민간 자본으로 건설되는 경기장이다. 토지 매입부터 건설 비용까지 모두 SSG의 모기업인 신세계그룹(회장 정용진)이 투자했다. 이전 경기장은 국가와 지자체, 기업이 공동 부담해 건설했다. 소유자는 지자체이고 기업은 세 들어 사는 형식이다. 청라돔은 오로지 민간 소유 구장이다. SSG가 청라돔에 거는 기대는 상상 이상이다. 한국 프로 스포츠 역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 청라돔이 2027년 말 완공돼 2028시즌부터 SSG 랜더스를 주인으로 맞는다. 2만5000명 수용 규모다.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건설 중인 청라돔 조감도. 2만5000명 수용 규모의 청라돔은 국내 최초로 전액 민간 자본으로 건설되고 있다. 2027년 말 완공 예정이다. /SSG 랜더스

SSG는 청라돔 개장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준비 중이다. 팀 체질도 새 구장에 맞게 리빌딩 중이다. 이 가운데 단연 하이라이트는 최정의 ‘600홈런 축포’다. SSG는 홈런 신기록을 써가고 있는 최정이 청라돔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길 꿈꿔 왔다. 하지만 홈런은 예측 불가능하다. 마음먹은 대로 날릴 수 있는 게 아니다.

SSG는 2025시즌을 앞두고 최정과 4년 110억 원에 계약했다. 세 번째 FA 계약이다. 2028시즌까지다. 청라돔 개장과 맞물려 있다. 이 때면 최정 나이 만 41세다. 2025시즌 전까지 최정의 홈런 수는 495개였다. 600홈런을 들먹이기 이른 시기였다. 이제 SSG가 바랐던 장면이 가시화돼 가고 있다. 최정의 이번 시즌 홈런 예상치는 39개다. 이번 시즌을 마쳤을 때 통산 홈런 수는 557개다. 이 예상치가 들어맞는다면 2028시즌 초반 대망의 600홈런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아무리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불의의 부상만 없다면 2028시즌 중반엔 돌파가 가능하다. 2005년 데뷔한 최정은 지난해까지 21시즌 동안 연 평균 25개의 홈런을 날렸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최근 5년 평균 30개를 기록 중이다. 이 기록을 대입해도 2028시즌 중엔 600홈런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최정의 홈런은 하나하나가 역사다. 600홈런이 갖는 상징적 의미는 대단하다. /뉴시스

600홈런이 갖는 상징적 의미는 대단하다. KBO리그에선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귀한 기록이다. 우리보다 프로야구 역사가 40년 이상 오래된 일본에서 600홈런 이상 보유자는 오 사다하루(868개)와 노무라 가쓰야(657개) 단 두 명 뿐이다. 14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도 배리 본즈(762개) 행크 애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 알버트 푸홀스(703개) 알렉스 로드리게스(696개) 윌리 메이스(660개) 켄 그리피 주니어(630개) 짐 토미(612개) 새미 소사(609개) 등 9명이 전부다.

국내 선수 가운덴 이승엽이 한일 통산 626개(한국 467개, 일본 159개)의 홈런 기록을 갖고 있다. 박병호가 412개, 이대호가 374개의 홈런을 날렸다. 현역으론 최형우가 426개, 강민호(이상 삼성)가 351개로 뒤를 잇고 있지만 최정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최정의 적수는 없으며 앞으로도 쉽게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최정이 오를 통산 600홈런 고지는 개인적 영광 뿐 아니라 KBO리그의 자랑이기도 하다. /뉴시스

최정은 SSG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다. 한 팀에서만 600홈런을 기록한다는 건 또 다른 의미다. SSG는 최정의 대관식을 자신들의 자산이자 자랑거리인 청라돔에서 베풀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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