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김하성과 이정후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만났다. 지난해 개막전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절친 선후배답게 안타 한 개씩 때려냈다. 득점도 사이좋게 하나씩 올렸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29)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MLB 두 팀 간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8번 유격수, 이정후는 6번 중견수로 나섰다.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리며 타율 .211를 기록했고,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타율 .257를 유지했다. 타격전으로 전개된 경기에서 9회초 3번 얀디 디아즈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탬파베이가 7-6으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는 6연패 늪에 빠졌다.
선제 공격을 시도한 쪽은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1-1인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냈다. 7번 크리스티안 코스 타석 때 시즌 9호 2루 도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코스의 우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번 엘리엇 라모스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얻어 3-1로 앞서 나갔다.
이번엔 김하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탬파베이가 3-6으로 뒤진 4회초 1사 1,2루에서 김하성의 타석이 돌아왔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투수 맷 게이지의 체인지업을 강하게 때렸다. 타구는 투수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내야 안타가 됐다. 김하성은 1번 챈들러 심슨의 좌전 안타 때 6-6 동점이 되는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6회초 1사 1루에서 161km의 총알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이정후의 손에 잡혔다.
이정후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6-6인 8회말 무사 1루에서 이정후는 깨끗한 우전 안타를 터트려 무사 1,2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8번 패트릭 베일리는 유격수 직선, 9번 드류 길버트는 1루수 땅볼, 1번 라모스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나 허무하게 찬스를 날렸다. 샌프란시스코는 6-7인 9회말에도 선두 타자 2번 라파엘 데버스가 2루타로 출루했지만 점수와 연결시키지 못해 한 점 차로 무릎을 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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