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이정후가 3타석 모두 내야 땅볼에 그치며 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마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홈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경기 연속 ‘멀티출루’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로 주춤했다. 타율은 .253에서 .251로 떨어졌다. 이정후의 무안타는 23일 애틀랜타전 이후 5경기 만이다. 극심한 투타 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이 경기에서도 단 2안타의 빈공에 허덕인 끝에 피츠버그에 1-3으로 졌다. 5연패의 샌프란시스코는 54승 54패로 시즌 처음 승률이 5할로 하락했다.
이정후는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츠버그 선발 투수 좌완 베일리 폴터와 마주 섰다. 폴터는 위력적인 공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변화구에 능한 기교파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148km 가운데 높은 싱커를 건드려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3번 윌리 아다메스의 좌중월 솔로 홈런(16호)으로 한 점 앞선 가운데 2사 2루에서 이정후가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정후는 2회말과 똑같이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149km 가운데 싱커를 때려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4일 애틀랜타전에서 8패끝에 시즌 첫 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5회초 피츠버그 9번 리오베르 페게로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아 1-1 타이가 됐다. 이정후는 1-1인 7회말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는 브랙스톤 애쉬크래프트. 이정후는 어떻게든 살아 나가기 위해 볼을 골랐지만 볼카운트 2-2에서 136km 바깥쪽 볼로 빠지는 커브에 방망이가 나가 3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타일러 로저스가 1사 만루에서 상대 8번 조이 바트에게 좌전 안타, 9번 페게로에게 3루 땅볼로 2점을 내줘 1-3으로 몰렸다.
daeho902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