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홈런’, 이정후 3안타 맹타…한 달 만에 2할5푼대 ‘탈환’


27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전 4타수 3안타 '펄펄'
9회말 홈런 성 2루타 아쉬워, SF는 1-2 역전패

이정후가 27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전 4회말 1사 만루에서 2루수 앞 땅볼로 선취 타점을 올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이정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특히 마지막 타석에서의 타구는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한 달 만에 2할5푼대 타율에 재진입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2안타로 타격감을 끌어 올린 이정후는 좌우로 ‘부챗살’ 타구를 보내며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2로 뒤진 9회말 1사 후 우중간 펜스 꼭대기를 때리는 타구가 너무도 아까웠다. 이정후의 이 타구는 비거리 122m로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가운데 29개 구장에서 홈런이 되는 공이었다.

또한 이 타구 스피드 171km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때린 공 가운데 가장 빨랐다. 샌프란시스코는 홈런 성 2루타로 출루한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해 메츠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정후의 타율은 .249에서 .254로 뛰어 올랐다. 이정후가 두 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을 기록한 건 4월16일~17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102일 만이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로비 레이(오른쪽)가 27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에서 6회말 2타점 역전타를 맞은 뒤 교체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이정후는 2회말 첫 타석부터 깨끗한 안타를 뽑아냈다. 1사 1루에서 메츠 선발 투수 데이빗 피터슨의 2구째 146km 몸쪽 싱커를 의도적으로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 냈다. 타구 속도 155km의 ‘하드 히트’였다. 8번 루이스 마토스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한 이정후는 0-0인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 대신 타점을 올렸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빗맞은 2루수 땅볼을 때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1-2로 뒤집힌 6회말엔 2사 후 라인 드라이브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던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로비 레이는 6회초 2사 후 메츠 7번 마크 비엔토스에게 통한의 좌익 선상 2루타를 얻어 맞아 1-2, 역전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레이는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한 개의 적시타가 결승점이 돼 시즌 5패(9승)째를 떠안았다.

daeho9022@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