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수비에서 ‘사이다’ 공격에선 ‘고구마’


30일(한국시간) 시카고W전 3타수 무안타
13타석 연속 무안타, SF는 2-5 패배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시카고W전에서 2회말 그림 같은 수비로 실점을 막아냈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이정후가 환상적인 수비로 두 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공격에선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말 그림 같은 수비로 실점을 막아낸 이정후는 공격에선 3타수 무안타 몸맞는 공 하나를 기록했다. 13타석 연속 무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타율은 .246에서 .243으로 내려갔다. 전날 4안타에 그쳤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도 6안타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채 2-5로 졌다.

3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W의 경기에 한국 팬이 태극기를 흔들며 이정후를 응원하고 있다. /시카고=AP.뉴시스

0-1로 뒤진 2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조나단 캐넌의 144km 커터를 강하게 받아 쳤지만 2루수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타구는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됐다. 이정후는 1-1인 2회말 수비에서 자칫 초반부터 무너질 뻔한 팀을 구해냈다. 1사 1,2루 위기에서 화이트삭스 8번 마이클 테일러의 타구가 좌중간 펜스를 향해 날아갔다. 빠른 발로 타구를 쫓가간 이정후는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하며 타구를 잡아냈다. 공을 잡은 이정후는 펜스에 부딪쳤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을 수 있는 타구였다.

4회초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2-1로 앞선 5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다. 이정후는 화이트삭스의 바뀐 투수 조단 레저의 2구째 슬라이더를 허리가 빠진 채 팔로만 맞혀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됐다. 2-5인 8회초엔 선두 타자로 나서 몸맞는 공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1사 만루에서 1번 엘리엇 라모스가 병살타로 아웃되면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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