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역전 3루타 치고도 웃지 못했다…SF 4-5 분패


16일(한국시간) 다저스전 5타수 1안타 2타점
김혜성은 결장, SF는 라이벌 다저스에 2연패

이정후가 16일(한국시간) 다저스전에서 4회초 우익선상 역전 3루타를 날린 뒤 1루로 뛰어 나가고 있다. /LA=AP.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이정후가 승부를 뒤집는 3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맞수 LA 다저스에 2연패 당해 게임 차가 벌어졌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결장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까지 두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정후는 2타점 역전 3루타 등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타율은 .265로 살짝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4-5로 져 41승 3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에서 다저스(43승 29패)에 2게임 차로 밀렸다. 전날(15일) 홈런 2방을 날리며 다저스 승리를 이끈 오타니 쇼헤이는 이 경기에서도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MLB닷컴은 이날 경기에 앞서 샌프란시스코가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거포 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주전 3루수 맷 채프먼이 부상으로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주축 투수인 조던 힉스와 이날 선발로 예고했던 카일 해리슨을 내주고 데버스를 데려 왔다. 데버스는 이번 시즌 타율 .272에 15홈런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 앤디 파헤스(오른쪽 끝)가 1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회말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뒤 해바라기씨 세례를 받고 있다. 선행 주자 오타니 쇼헤이가 뒤따르고 있다. /LA=AP.뉴시스

이정후는 이날 5타석 가운데 4타석에서 타구 속도 153km 이상의 ‘하드 히트’를 만들어 냈다. 1회초 잘 맞은 타구가 다저스 2루수 토미 에드먼에 걸린 이정후는 3회초 다시 한 번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1회말 다저스 5번 앤디 파헤스에게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먼저 빼앗긴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다저스 9번 에드먼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0-2로 끌려 갔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반격에서 경기를 뒤집는다. 2사 1,2루에서 9번 크리스티안 코스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은 뒤 게속된 2사 1,2루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2-1에서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4구째 152km의 가운데 싱커를 보기 좋게 받아쳤다. 타구는 1루수와 1루 베이스 사이를 꿰뚫었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이정후는 3루에 안착했다. 시즌 5번째 3루타로 순식간에 경기를 3-2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5회말 수비에서 구원 등판한 라이언 워커가 다저스 5번 파헤스에게 좌중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아 3-5로 다시 역전당했다. 이정후는 6회초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다니엘 존슨의 홈런으로 4-5로 추격한 8회초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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