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99타석 만에 ‘볼넷’…14호 2루타도 추가


22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서 3타수 1안타 2볼넷
13G 만에 3출루, 타율 .276으로 상승

이정후가 22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3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린 맷 채프먼을 홈에서 반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이정후가 2루타와 볼넷 2개로 3출루 경기를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까지 2경기 연속 안타, 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끌어 올린 이정후는 시즌 14번째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 타율은 .275에서 .276으로 올랐으며,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도 .776에서 .783으로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로건 웹이 초반에 무너지며 4-8로 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웹이 선발로 나섰고, 캔자스시티는 선발 공백으로 불펜 게임을 선언하고 오프너로 좌완 다니엘 린치를 내세웠다. 샌프란시스코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경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웹은 1회초 시작하자마자 연속 3안타를 맞으며 한 점을 내줬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볼넷 2개를 얻어냈다. 4월25일 밀워키전 이후 24경기 만의 볼넷이다. /뉴시스

불안한 가운데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린치의 싱커와 체인지업에 잇달아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웹은 2회초에도 배팅볼 투수처럼 집중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선두 타자 2번 맷 채프먼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등장한 이정후는 캔자스시티 2번째 투수 조나단 볼란과 풀카운트 싸움을 벌였다. 이정후는 6구째 가운데로 미끄러져 들어오는 144km 체인지업을 힘있게 잡아 당겼다. 1,2루를 총알같이 꿰뚫은 타구는 우익수 옆으로 빠져 나가 펜스 근처까지 굴러갔다. 타구 속도는 160km였다. 20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이틀 만의 2루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만든 무사 2루의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살리지 못했다.

웹은 이후에도 캔자스시티 타선을 감당하지 못하고 4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하고 강판됐다. 이정후는 2-6으로 뒤진 4회말 2사 1,2루에서 의미 있는 볼넷을 얻어냈다. 4월25일 밀워키전 이후 24경기, 99타석 만에 얻어낸 볼넷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4번 윌머 플로레스가 범타로 물러나 추격 의지가 꺾였다. 7회말 캔자스시티 4번째 투수 테일러 클라크에게 우익수 라인 드라이브로 물러난 이정후는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냈다. 이정후는 9회초 수비에서 그림 같은 홈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는 미기를 선보였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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