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단타 하나로 간신히 3할 타율을 유지했다. 상징과도 같았던 장타를 좀체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전날 .305에서 .303으로 떨어졌다. 7일 경기 결과에 따라 2할대로 추락할 수 있다. 지난달 25일 밀워키전 이후 장타는 실종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컵스에 2-9로 완패했다.
이정후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컵스 선발은 좌완 매튜 보이드로 이번 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는 수준급 투수다. 이정후는 초구 150.8km 포심 패스트볼을 노려 방망이를 돌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룹은 3회말 이안 하프에게 2점 홈런을 맞아 0-2로 끌려갔다. 이정후는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섰다. 볼카운트 1-2에서 보이드의 4구째 151.1km 바깥쪽 낮은 포심 패스트볼이 들어왔다. 이정후는 특유의 유연한 폼으로 밀어냈고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졌다. 이정후는 4번 맷 채프먼 3루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6번 루이스 마토스가 좌월 2점 홈런을 뿜어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컵스 댄스비 스완슨에게 2타점 안타를 맞으면서 2-4로 리드를 빼앗긴 뒤 결국 따라잡지 못했다.
6회초 이정후는 보이드의 한 가운데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며, 8회초엔 파울 5개를 걷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컵스 카슨 켈리에게 솔로 홈런, 스즈키 세이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는 등 대거 5점을 허용해 점수 차가 2-9로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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