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 김하성 '3점 홈런', 이정후 8경기 연속 안타 '굿'


17일 2024 MLB 샌디에이고 김하성, 1회 시즌 3호 홈런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8경기 연속 안타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17일 밀워키와 2024 MLB 원정경기에서 1회 초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마음껏 기쁨을 향유하고 있다./밀워키=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며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갔다.

샌디에이고 5번 유격수 김하성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홈팀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1회 첫 타석에서 스리런 홈런으로 시즌 3호 아치를 그렸다. 1-0으로 앞선 1사 2·3루에서 상대팀 선발 웨이드 마일리의 2구째 141㎞짜리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파울 폴을 때리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3㎞였고, MLB닷컴 추정 비거리는 115.5m였다.

공중에서 본 김하성의 1회 초 스리런 홈런 타격 장면./밀워키=AP.뉴시스

김하성은 지난 13일 LA다저스전에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때린 이후 4일 만에 다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하며 방망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빅리그 통산 39번째 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은 2회엔 희생번트, 5회 1사 1·3루에선 고의 볼넷을 얻어냈다. MLB 4년 차인 김하성은 빅리그 통산 40홈런에 1개의 홈런을 남겨두고 있다.

김하성은 4-1로 앞선 7회 무사 만루에서는 브루어스 우완투수 엘비스 페구에로의 초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했으나 2루 플라이로 아웃됐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2루 땅볼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3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이 0.225로 전날(0.221)보다 소폭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17일까지 최근 3경기 동안 15차례 타석에 서서 9차례 출루하며 파드리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15일 LA다저스전에서는 4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으며 16일 브루어스와의 3연전 1차전에선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한 데 이어 17일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AP.뉴시스

이정후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3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16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는 17번째 경기에서 처음 클린업 트리오인 3번 타자로 타순을 옮겼다.

이정후는 3-6으로 뒤진 8회 초 선두 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뒤 마이애미 오른손 불펜 캘빈 포처의 시속 135㎞ 커브를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린 이정후는 3구째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진 공을 기술적으로 밀어 쳐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전날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8에서 0.257(70타수 18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3-6으로 패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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