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6경기 연속 안타-도루-다이빙 캐치 '공수 활약'


15일 2024 MLB 샌프란시스코 1번 중견수, 탬파베이전 선발 출장
1안타 1도루 1득점 활약...팀은 4-9 敗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15일 15일 탬파베이와 2024 MLB 인터리그에서 샌프란시스코의 1번타자로 나서 1회 초 안타와 도루에 이어 득점까지 하고 있다./세인트 피터즈버그(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잠에서 깨어난 '발야구'를 바탕으로 공·수에서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소속팀 패전을 막지 못했지만 눈부신 수비와 함께 이틀 만에 메이저리그(MLB) 2호 도루를 성공시키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 1번 중견수 이정후는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4 MLB 인터리그에서 5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탬파베이와 3연전 1차전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에서 기록한 도루도 2경기 만에 1개를 추가하며 본격적인 '발야구'의 시작을 알렸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1번 이정후./세인트 피터즈버그=AP.뉴시스

이정후는 1회 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리며 샌프란시스코의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상대 우완 선발 투수 숀 암스트롱의 초구 150㎞/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끌어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해 2루를 훔친 뒤 3번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로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나머지 네 차례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2(62타수 15안타)로 떨어졌다. 1홈런 4타점 2도루 등을 남기고 있다. 출루율은 0.290, OPS(출루율+장타율)는 0.613을 마크 중이다. 시즌 개막 후 아직은 본격적으로 타격에 불이 붙지 않은 모양새지만 연속 안타와 도루 성공으로 서서히 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타준족의 이정후는 탬파베이와 3연전에서 메이저리그 1,2호 도루를 기록하며 발야구에 시동을 걸었다./세인트 피터즈버그=AP.뉴시스

특히 수비에서 빠른 발을 이용한 정확한 판단으로 호수비를 펼쳤다. 7회 말 헤럴드 라미레즈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처리했다. 샌프란시스코 투수 덩카웨이가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박수를 칠 정도의 호수비였다. 이어진 8회 말에도 호세 시리의 중앙 담장을 향해 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내는 파인 플레이를 펼쳤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까다로운 타구였으나 멋진 포구로 탬파베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4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무너지면서 4-9로 패했다. 탬파베이와의 3연전 전적도 1승 2패로 열세를 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성적은 6승 1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론디포 파크로 이동해 16일부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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