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도루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출한 뒤 타자 도움 없이 또 득점까지 기록하는 '발야구'로 진가를 발휘했다.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번 중견수 이정후는 13일 오전(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4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원정 3연전의 1차전에서 3회 초 안타에 이어 빠른 발을 이용한 플레이로 상대 실수를 끌어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답게 누상에서 후속 타자 지원 없이 혼자 만의 플레이로 홈까지 밟는 '진기명기'를 펼쳐보였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탬파베이 투수 제이컵 웨그스펙의 4구를 노려 좌전 안타로 만들면서 득점의 물꼬를 텄다. 2번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3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이정후는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동안 선두타자로서 단 하나의 도루도 없던 이정후로선 메이저리그 진출 후 13경기 출장 만에 1호 도루 성공으로 '발야구'의 포문을 열었다.
이정후는 도루 성공과 함께 탬파베이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3루까지 진출, 무사 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실점 위기를 맞은 탬파베이 배터리는 이정후의 '발야구'에 신경을 쓰다 또 실책을 저질렀다. 1사 후 3번 타자 호르헤 솔레어 타석에서 패스트볼이 나오면서 홈까지 '무혈 입성'했다.
이정후는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하루 휴식을 취하며 결장한 뒤 이날 복귀해 3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다시 이어갔다. 이정후는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12경기 연속 출장을 하다가 11일 경기에서 하루 휴식을 취했다.
이정후는 이날 5회까지 3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타율 0.25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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