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예상대로 관심이 폭발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스타로 주목 받는 ‘6000억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29)와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수단이 한국 땅을 밟으면서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오타니는 그동안 노출시키지 않던 신부 다나카 마미코(27)를 서울시리즈에 앞서 깜짝 공개하고 함께 입국하면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타니는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 다저스 선수단을 태운 전세기로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출발하기 직전 전세기 앞에서 미모의 아내 다나카를 깜짝 공개하며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오타니는 인천공항에서 처음 아내와 함께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서울시리즈 최고의 '홍보 대사'로 조명을 받았다.
오타니가 결혼 사실을 밝히면서 '평범한 일본인"이라고 소개했던 아내 다나카는 키 180cm의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와세다대 출신의 다나카는 2019년 일본의 여자 프로농구팀 ‘후지쯔 레드 웨이브’에서 센터로 활약했다. 2021년 8월 일본 대표팀 후보에 선출됐지만 2022∼2023 시즌 이후 현역에서 은퇴했다. 지난해 실업단을 떠나 은퇴한 후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이날 서울 도착 후 밤 늦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막전이 열리는 고척스카이돔 내부 모습을 영상에 담아 릴스로 올리는 등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했다. 여의도 소재 호텔로 이동해 여장을 푼 오타니와 다저스 선수들은 16일부터 서울에서 본격적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16일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구장 적응 훈련을 진행하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17일에는 키움 히어로즈, 18일에는 한국야구대표팀과 각각 한 차례씩 친선경기를 치른 뒤 오는 20일과 21일 이틀 연속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나선다.
박찬호와 류현진이 활약한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인 오타니를 10년간 7억 달러(9220억원) 지급 조건으로 영입하고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메이저리그 투수 중 최고액인 12년 3억 2500만 달러(4300억원)를 투자해 품에 안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 전력을 갖췄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최고 수준 야수들도 합류했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 이후 2021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타이틀을 10차례 거머쥐었고,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 정상도 밟은 강팀이자 최고 인기구단이다.
한편, 한국인 김하성(내야수)과 고우석(투수)을 보유한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보다 앞선 오전 1시30분께 먼저 입국했다. 샌디에이고에는 한국인 선수들뿐만 아니라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산더르 보하르츠, 다르빗슈 유 등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선수들을 두루 보유해 다저스와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리즈 개막전 시구는 박찬호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