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올 시즌 활약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5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1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뒤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범 경기 타율 또한 0.462로 치솟았고 출루율은 0.533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날 2-1로 앞선 4회 세 번째 타석 무사 1·3루 상황에서 왼쪽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첫 번째 낮은 속구에 파울, 두번째 체인지업에 헛스윙해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몰렸으나 세번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왼쪽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정후는 1루에서 대주자와 교체됐다. 이정후는 첫 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뒤 2회 2사 2루 상황에서는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는 각각 15개와 12개의 안타를 치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콜로라도가 12-10으로 승리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28일 첫 시범경기에서 1안타, 1일 두 번째 경기에서 첫 홈런 포함 2안타(2루타 1개 포함)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정후는 지난 2일 경기에서 안타 1개를 추가한 데 이어 4일 경기 적시타, 이날 역시 타점을 기록하는 적시타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이날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서 1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날에 이어 2루타를 작렬했다.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한 김하성은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시범경기 타율 0.400(15타수 6안타)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1회 땅볼로 물러난 뒤 3회 0-0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조던 윅스의 초구를 노려 좌익수 방면 2루타를 기록했다. . 2루에서 윅스의 폭투로 3루까지 내달린 김하성은 다음 타자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까지 얻었다. 김하성은 1-1로 맞선 5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이닝 교대 때 대수비로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2-1로 승리했다.
김하성이 올해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시범경기인 2월 23일 LA 다저스전부터 이달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까지는 계속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전날 경기에서 시범경기 출전 6경기 만에 첫 홈런을 투런포로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