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중 일본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김광현(35·SSG)과 이용찬(34·NC), 정철원(24·두산)이 사회봉사와 제재금의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두 차례 음주 사실을 확인한 김광현에게 사회봉사 80시간과 제재금 500만 원, 한 차례식 음주한 이용찬과 정철원에게는 각각 사회봉사 40시간과 제재금 300만 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KBO는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WBC 대회 기간 중 선수들이 도쿄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셨다는 언론 보도 직후 사실 여부를 조사한 결과 김광현은 선수단이 도쿄에 도착한 3월 7일과 일본전(10일) 종료 직후인 11일 자정 이후 두 차례 해당 업소에 갔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용찬과 정철원은 한 차례씩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상벌위원회는 조사 결과와 해당 선수 3명의 소명을 들은 뒤 KBO 규약 151조(품위 손상 행위)에 근거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해당 조항은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활동 정지, 출장 정지, 제재금 부과, 경고 처분 등의 제재를 가하도록 하고 있다.
KBO는 "대표팀 선수단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 앞으로 국가대표 운영규정을 보다 세분화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세 선수는 "상벌위 결과를 수용하겠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2023 WBC에서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긴 호주에 7-8로 패했고, 일본에는 4-13으로 완패하며 B조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하고 귀국,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skp2002@tf.co.kr